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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제2의 '서머너즈워' 쏟아낸다

  • 2017.01.11(수) 14:25

RPG·스포츠·가상현실 등 11개 신작 준비
서머너즈워 비중 70% 이상…의존 줄이기

간판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단일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컴투스가 올해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스포츠와 역할수행게임(RPG), 가상현실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대거 쏟아내면서 '제2의 서머너즈워'를 발판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컴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시간 전략대전 '소울즈'와 야구게임 '프로야구' 및 'MLB 9이닝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연내 최대 11개 신작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소울즈(티노게임즈 개발)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 자체 개발작이다.

 

 

소울즈는 컴투스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글로벌 공략 게임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에서 테스트를 동시에 실시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프로야구와 MLB 9이닝스 시리즈는 컴투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스포츠 장르로 특히 MLB는 지난해 9월에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협회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MLB 모든 구단의 선수 데이터 등을 확보하며 콘텐츠를 강화했다.

 

아울러 RPG 장르의 '프로젝트S'와 골프게임 '프로젝트G2', 야구 '홈런배틀3', 던전 탐험 '프로젝트 DD', 가상현실 '낚시의 신 VR' 등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RPG '포켓던전'과 '히어로즈워2', 'SQUARE', 캐주얼 장르의 '댄스빌'까지 감안하면 예정된 신규 게임 수는 총 11개에 달한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이 RPG '원더택틱스'와 '라이트:빛의 원정대', 스포츠 장르의 'MLB 9이닝스16' 등 3개 정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된다.

 

컴투스가 신작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서머너즈워 단일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과 무관치 않다. 관련 업계에선 서머너즈워가 컴투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0~8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컴투스 연간 매출 추정치(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 집계)가 505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서머너즈워로 벌어들인 수익은 3535억~4040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다.

 

지난 2014년 4월 출시한 서머너즈워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최근 3년간 컴투스의 고공 성장을 이끌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성공에 힘입어 2014년 연결 매출이 전년(814억원)보다 무려 3배 가량 늘어난 2347억원을 달성했다. 

 

이듬해에도 전년대비 84% 증가한 4335억원의 매출로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 게임은 최근 누적 다운로드 7000만건, 누적 매출 9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머너즈워로 인한 급격한 성장이 컴투스에 마냥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고 있다. 단일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서머너즈워 성과에 따라 전체 실적이 출렁이고 있으며, 서비스 기간이 2년을 훌쩍 넘어가면서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없게 되어서다.

 

서머너즈워를 제외하고 보면 컴투스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컴투스의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해외 매출은 서머너즈워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매분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나, 한때 30%를 웃돌던 국내 매출 비중은 최근 15%대로 떨어지는 등 국내 성과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컴투스 주가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장중 한때 19만원까지 치솟았던 컴투스 주가는 이후 사상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6월 14만원대(6월10일 종가 14만1200원)였던 주가는 이후 하락하면서 최근 9만원대(10일 종가 9만1600원)로 내려앉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작이 뜸했던 것은 당초 예정된 게임들의 글로벌 언어 변환 작업과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테스트 등으로 출시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서머너즈워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e스포츠 등 다양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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