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게임 '서머너즈워' 성공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컴투스가 지난해 5000억원에 달하는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도드라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이 어려워하는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5156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4335억원)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컴투스는 지난 2009년 매출 28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무려 8년째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1659억원)보다 17% 늘어난 193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510억원으로 전년(1258억원)보다 2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38%를 유지했다.
글로벌 인기작 서머너즈워의 흥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고공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014년 6월 출시한 서머너즈워는 이날로 서비스한지 2년 6개월이 넘었으나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머너즈워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 매출은 4430억원, 비중으로는 90%에 육박(86%)하고 있다. 전년 비중(84%)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해외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독일·프랑스 등 유럽 지역 매출이 괄목할만하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유럽 매출 비중은 16%로 전년(12%)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북미 지역 비중도 전년과 비슷한 30%의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게임 및 인터넷 기업들에 북미 유럽 지역은 아시아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까다로운 곳으로 꼽히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말에 뉴욕 중심가인 타임스퀘어 등에서 국내 게임사로는 이례적으로 브랜드 홍보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으며 이에 맞춰 서머너즈워 현지 마케팅을 집중으로 벌였는데 이 같은 활동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기 성적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1357억원으로 전분기(1181억원)보다 2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분기(411억원)보다 30억원 증가했다.
컴투스는 올해에도 글로벌 공략에 고삐를 조이며 세계적인 모바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머너즈워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버전으로 개발하고, 브랜드 파워에 맞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머너즈워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부대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서머너즈워 MMORPG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S', '히어로즈워2' 및 북미 유명 콘솔 IP를 활용한 게임 등 자체 개발 대작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야구와 낚시, 골프 등 주요 스포츠 장르의 게임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스포츠게임 장르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