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해외운용 전담팀을 신설하고, 세계 굴지의 운용사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KB자산운용은 16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글로벌전략운용본부 내 2개 팀을 3개 팀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KB자산운용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해외투자를 총괄했던 김영성 상무를 영입한 바 있다.
해외운용 1팀은 퀀트 기반 해외펀드운용을 담당하고, 신설된 2팀은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를, 3팀은 해외운용사와 제휴를 통한 재간접펀드 운용을 각각 전담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타겟데이트펀드(TDF) 세계 1위인 뱅가드 및 글로벌채권 전문운용사인 핌코(PIMCO)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내 신규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KB자산운용은 가치주와 성장주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지만 해외펀드 분야에서는 인덱스펀드를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KB자산운용은 현재 3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펀드를 운용 중이고, 일부 중국 펀드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직접 운용하고 있다. 그간의 우수한 운용성과를 인정받아 국부펀드 등의 기관자금도 운용 중이다.
대표펀드인 KB통중국고배당펀드는 현재 운용 규모 2485억원(순자산)으로 중국 배당주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최근 1년 수익률은 18.25%로 중국 배당주 펀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존 중국펀드와 달리 홍콩, 중국 본토, 미국 상장 중국주식 등에 폭넓게 투자하고, 배당 매력이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다. 지난해 말 블룸버그 기준 펀드 내 기업들의 시가배당 수익률은 4.3%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1.7%를 크게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