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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쑤는 코스닥ETF…올해 첫 상장폐지 '굴욕'

  • 2017.03.30(목) 07:49

한투운용 상폐 결정…50억원 미만 이유
삼성·미래에셋 코스닥ETF 수익률 '울상'

코스닥 시장 부진으로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산운용사는 거래 부족을 들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첫 ETF 자진 상장 폐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달 26일 코스닥 ETF 2종을 상장 폐지할 예정이다. ETF 설정 후 1년이 지난 후 한 달간 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인데 따른 해지 가능 사유가 발생해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ETF의 6개월간 신탁 원본액 또는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이거나 일평균 거래대금이 500만원을 밑돌면 거래소 판단으로 상장 폐지할 수 있다.

 

한투운용이 상폐를 결정한 킨덱스(KINDEX)코스닥150ETF와 킨덱스코스닥150레버리지ETF는 29일 현재 1년 수익률이 각각 -14.18%와 -25.06%를 기록 중이다. 6개월 수익률도 -10.73%와 20.11%로 부진하다.

 

코스닥 ETF 부진은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데 따른 결과로 한투운용뿐 아니라 다른 코스닥 ETF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코덱스(KODEX)코스닥150ETF와 미래에셋타이거(TIGER)코스닥150ETF 역시 1년 수익률이 나란히 마이너스(-)13% 선을 기록 중이고, 레버리지ETF의 경우 -21~-22%에 달한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8월까지 700선을 넘나든 후 600선 초반까지 밀린 상태다.

 

한투운용의 경우 경쟁사들의 코스닥 ETF 순자산이 1000억~2000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10억~20억원대에 그치면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순자산이 90억원인 한국투자킨덱스코스닥ETF는 그대로 유지된다.

 

ETF가 상장 폐지될 경우 기존 투자자들은 매도를 통해 정리하거나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회사의 ETF로 갈아탈 수 있다. 상장폐지 2거래일 전까지 유동성공급자(LP)가 제시하는 호가로 매도할 수 있고, 상장폐지일까지 해당 ETF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순자산가치에서 세금 및 펀드보수 등을 차감한 해지상환금을 받는다.

 

운용사의 ETF 자진 상장폐지는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총 8개의 ETF가 상장 폐지됐고, 이 중 2건이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였다. 2015년에는 19개가 상장 폐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일부 운용사들의 ETF 자진 상폐가 잇따르면서 운용사들에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비용 등을 들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품을 없애고 신상품을 내놓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지만 거래소는  거래가 적다는 이유로 상장 폐지를 결정하기 보다는 자체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책임감 있게 운용을 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른 대체 상품이 없는 상품의 경우 난감하겠지만 이번 코스닥 ETF 상장폐지의 경우 동일한 ETF가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자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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