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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ETF 이달 말 첫 선…플러스 알파 수익 노려볼까

  • 2017.06.12(월) 15:13

자산운용 4개사 채권형 액티브ETF 상장
곧 주식형으로 확산…새 투자 수단 부각

이달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은 채권형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주식형으로도 확대될 예정이어서 저금리 시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 이달 말 국내 첫 액티브 ETF 출시 


12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운용사가 오는 29일 국내 최초로 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액티브 ETF는 지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일반 ETF와는 달리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자가 종목과 매매 시점 등을 재량으로 결정해 운용한다. 

 

저비용이나 높은 접근성 등 기존 ETF의 장점에 더해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현재 펀드시장에는 기존 지수를 복제 추종하는 패시브 성격의 인덱스 펀드보다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펀드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액티브 ETF가 활성화되면 장외 액티브 펀드가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셈이다. 소액으로 간단하고 편리하게 장외 액티브 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특히 장중 매매도 가능해져 그만큼 ETF가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저렴한 비용으로 펀드 투자 효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티브 ETF는 일반 ETF와 달리 벤치마크 대상인 비교지수를 설정하고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목표로 운용된다. 납부자산구성내역(PDF) 일일공시와 시장조성자(LP) 의무에 해당하는 호가 스프레드 등은 기존 ETF와 같다. 자산구성 방법은 제한이 없으며, 리스크 예방을 위해 일반 공모펀드와 같은 분산투자 규제가 적용된다.

 

국내 최초 액티브 펀드는 일단 채권형으로 출시될 계획으로 다양한 만기의 채권형 펀드를 공모펀드보다 저렴한 보수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ETF인 만큼 유통시장을 통한 매매 시에는 10만원 이상, 발행시장 설정·환매 시에는 1억~10억원 이상이면 펀드 신규 진입 및 퇴출을 할 수 있어 소규모 매매가 가능하다.

 

특히 주로 개별채권이 장외에서 거래돼 채권 종류에 따라 매매 유동성이나 호가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반면, 채권 ETF는 실시간 시장가격이나 기준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현재 액티브 ETF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상장된 주식형 액티브 ETF가 유일하다. 글로벌 액티브 ETF 중 설정액이 가장 큰 ETF는 핌코(PIMCO)의 민트(MINT)로 핌코의 간판 펀드인 '토털 리턴 펀드(Total Return Fund)'를 ETF로 상장한 상품이다. 양호한 수익률과 브랜드 파워, 다양한 운용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 초기 성과에 따라 성패 갈릴 듯


국내에서도 액티브 채권 ETF에 대한 기관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채권형 상품인 만큼 기존 머니마켓펀드(MMF)와 큰 차이가 없는 데다 국내 채권 종류가 많지 않아 투자전략이 다양화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채권형인 만큼 수익률이 높지 않은 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생소하다는 점이 초기 시장 성장의 변수로 지목된다.

 

따라서 초기 성과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액티브 ETF 시장에서 거래량 상위 9개 중 8개가 채권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유동성이 부족한 편이라며 한국도 초기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 채권 ETF 대비 추가 성과를 달성하느냐가 ETF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국내 액티브 채권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등 4개 운용사에서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상장될 예정으로 국내 채권형으로만 선을 보이게 된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채권형 2종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종을 준비 중이다.

 

티브 ETF가 새롭게 출시되는 만큼 나름 공을 들이는 상황으로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채권 운용에 필요한 초기자금 확보를 위해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로부터 1000억원의 단기자금 대여 지원 사격도 받았다. 한투운용의 경우 올해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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