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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 부활 신호탄…수익률 고공행진

  • 2017.09.13(수) 15:04

중국 증시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도 호조
경제성장+수급+밸류에이션 3박자 갖춰

중국 경제가 기나긴 하락 사이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주식시장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실망했던 투자자들도 다시금 중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경제성장률 회복과 함께 증시도 오르면서 중국 주식형 펀드가 30~40%의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 경제회복과 함께 펀드 수익률 'UP'

중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생산자물가 반등과 함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9%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동안 하강 곡선을 그리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면서 증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상해증시와 홍콩 H증시는 올해 하반기에만 각각 5.4%, 7.7% 올랐다. 브라질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상반기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맞물리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국내 증시와도 대조를 이뤘다.


그러면서 펀드 수익률도 올라가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순자산 1000억원 이상 중국 주식형 펀드 중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2'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42%에 달했다.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 '슈로더차이나그로스' 등도 4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외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와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 '신한BNPP봉쥬르차이나' 등도 30%대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 환매 늘고 있지만 이제부터 시작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펀드 환매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부진했던 탓에 오랜 시간 발이 묶여 있던 투자자들의 이탈 행렬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산운용업계는 중국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투자상품 홍보와 함께 중국시장 관련 보고서와 기자간담회도 줄을 잇고 있다.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펀드매니저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들어 중국 본토 증시가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홍콩 증시에 크게 못 미쳤다"면서 "중국 본토 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데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버논왕 시틱 프루덴셜 펀드매니지먼트는 같은 날 열린 다른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A주 시장의 CSI300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 전년대비 이익증가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2.2%였다"며 "현재 성장세를 고려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편입과 함께 중국 본토 증시로 자금 유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편입이 이뤄지는 내년 5월과 8월 중국 본토 증시로 유입될 단기 패시브 투자자금만 1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5~10년간 장기적으로 유입될 투자자금은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펀더멘탈과 정책 모멘텀은 개선되고 있는 반면 리스크는 줄면서 중국 증시의 소외현상이 상대적 강세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주목받고 있다. 가우정지 매니저는 "중국 정부는 시진핑 2기 지도부 교체와 더불어 강력한 정책 추진이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금융리스크 통제 노력으로 시스템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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