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펀드보다 더 다양한 해외 투자 대상을 원한다면 파생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하면 위험이 더 큰 만큼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구조화된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에서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까지 상품군도 다양하다.
◇ 주식은 ELS·실물은 DLS로 투자
구조화 파생상품은 선물과 옵션으로 대표되는 일반 파생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쉽다.
ELS는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구조화 파생상품으로 꼽힌다.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등락 구간별 수익률에 차이가 나게 할 수도 있다.
국내 ELS 시장에선 유로스톡스50과 홍콩H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닛케이225 등의 해외지수가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며, 최근 다양한 국가의 주가지수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주식은 물론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DLS도 있다. 환율과 원유, 농축산물, 광물 등 투자 대상도 다양하다. DLS는 ELS보다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상품을 설계할 수 있어 투자와 헤지 목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 거래소에서 직접 사고팔 수도
거래소에서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상품도 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펀드 형태여서 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해외시장 지수는 물론 산업별, 섹터별 주식과 금이나 원유, 원자재 등 상품 선물에도 투자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물론 수익을 내는 방식도 다양하다. 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이익을 얻는 인덱스 ETF와 지수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 시장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도 있어 필요에 따라 투자할 수 있다.
ETN은 ETF와 주가연계증권(ELS)의 장점을 빼 왔다. ELS와 유사한 구조로 주식과 환율,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과 연계해 만기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거래소에서 매매도 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 해외 지수와 해외 유망 종목은 물론 원유 레버리지와 에너지인프라 등 원자재까지 ETN 발행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엔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표적 IT기업에 투자하는 'QV 미국 IT TOP5 ETN'이 상장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 미국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와 연계한 변동성 ETN도 상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