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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논란]③'삼바 쇼크' 관건은?

  • 2018.05.03(목) 09:00

시총 5위까지 올라선 대어 거품 빠지나
미국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여부 주목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논란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회사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향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혐의에 대한 최종 판단과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징금 부과에 거래 중지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 하루 만에 시총 5.6조원 증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5~6위를 넘나드는 대형주다. 하지만 상장한 지 1년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주기도 하다.

2016년 거래소는 미래 성장성이 있는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성장 유망 기업 요건을 도입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자기업임에도 공모가 13만6000원에 화려하게 시장에 입성한다. 2015년 회계 요건 변경으로 흑자로 전환하면서 데뷔에 힘을 보탰다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2016년 11월 10일 상장 첫날 시초가는 13만5000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꾸준히 올라 지난달 10일에는 6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상장 후 1년 5개월 만에 주가가 4.6배 뛰어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금감원의 분식회계 결론이 나오자마자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7.21% 떨어진 40만4000원에 마감하면서 시총은 전 거래일 32조3000억원보다 5조6000억원 줄어든 26조7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한 때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가는 39만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른바 '삼바(삼성바이오로직스) 쇼크'를 연출했다.


◇ "제재 수위가 주가 결정할 것"

이처럼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향후 제재 수위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 연결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지분 가치를 이익으로 반영한 회계처리 방식을 두고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제 될 만한 사항이 없고,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론에 따라 행정소송까지 불사할 계획이라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문제는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다. 지금으로선 명백하게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고, 향후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종속회사로 되돌려야 한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이전에 금융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한 고의성이 인정되면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추징할 수 있다. 또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이 자본의 2.5%를 넘어가면 상장 심사 대상에 들어가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우려로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금융위원회의 결정과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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