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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는 떠나는데'…자산운용사 CEO 유임 '대세'

  • 2018.12.27(목) 17:04

KB·NH-아문디·한투운용, 연임 확정돼
신한BNPP운용, 이창구 사장으로 교체

연말을 앞두고 자산운용업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연임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증권사들의 CEO 교체가 잇따른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자산운용사 CEO들이 연임을 확정 지은 가운데 최근 깜짝 인사에 나선 신한금융지주 계열 자산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운용 정도만 교체가 결정된 상태다.

 

▲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 사장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임시이사회와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위 사진)에 이창구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신임 사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신한은행 인력개발실장과 비서실장, WM(자산관리)본부장을 거쳐 2016년부터 부행장직을 맡아왔다. 조직을 쇄신하고 그룹 차원의 경영 목적을 조기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19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조재민,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재신임했다. 임기는 1년으로 이들이 유임한데는 올해 초 투톱 체제로 전환한 후 해외·대체투자 확대에서 거둔 성과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규희 대표이사의 1년 연임을 결정했다. 올해 수탁고가 35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한편, 투자 실적도 우수했다는 평가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올 9월 말 기준 순익은 약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성장했다.

2015년부터 4년째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조홍래 사장도 최근 연임이 결정됐다.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한 자산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 전반적으로는 국내 주식 투자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직 CEO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곳도 있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지난달 사장으로 승진한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의 연임은  내년 3월 주총 전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유석 대표는 기금운용부문을, 김미섭 대표는 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 글로벌경영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임기가 넉넉히 남은 CEO들도 있다.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올 2월 선임돼 2021년 2월 임기가 종료된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016년 5월 최초 선임된 뒤 올해 재임에 성공, 2020년 3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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