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웨이청 공동대표는 서명석 대표와 함께 유안타증권 출범부터 지난 4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동양 사태에서 벗어나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 궈밍쩡 신임 대표 유력
2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서명석 대표이사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유안타증권 황웨이청 대표의 후임으로 궈밍쩡(郭明正, Guomingzheng)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 전무이사가 유력시 되고 있다. 공식 적인 선임 결정 전까지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궈밍쩡 전무이사는 현재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 기업금융 부문을 맡고 있다. 유안타벤처케피탈 최고책임자를 역임한 인물로 이미 유안타 한국 사무실에 출근해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웨이청 대표는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을 인수한 2014년 6월부터 4년 7개월 동안 유안타증권 한국지사 공동대표를 맡아왔고 이번에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만 본사로 돌아간다. 공동대표인 서명석 대표는 오는 2020년 3월 말까지 공동대표 체제로 남은 임기를 이어간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번 공동대표 교체가 특별한 이슈 때문이 아니라 대만 본사에서의 업무 조율 때문으로 안다"고 전했다.
◇ 최고 실적 달성에 신용등급 회복까지
황웨이청 대표 임기 동안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문책성은 아닐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2014년 동양증권에서 이름을 바꿔 단 유안타증권은 2016년 4년 간의 적자에서 탈출했다. 또 2016년 4분기부터는 6분기 연속 순익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2분기에는 414억원까지 순익이 증가하며 사명 변경 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주춤하긴 하지만 이미 상반기 순익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순익 719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의 이익을 실현했다.
여기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유안타증권에 대해 신용등급 'A+'를 부여해 동양 사태 직전의 등급을 회복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동양 사태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오히려 성과가 좋을 때 떠나려는 황웨이청 대표의 의지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