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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 재건 이끈 황웨이청, 대만본사 사장 '금의환향'

  • 2019.04.01(월) 15:01

'동양 사태 휘청' 유안타증권 사업 본궤도
경영성과 인정받아 본사 영전 사례 '눈길'

'동양 사태'로 휘청이던 옛 동양증권의 재건을 이끈 대만 출신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전(前) 대표가 본사 사장으로 승진해 금의환향한다. 국내 처음으로 대만 자본에 인수됐던 증권사의 수장이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영전(榮轉)한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대표.

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대만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기존 첸치창(陳麒漳) 사장(총경리·總經理)의 후임으로 황웨이청(黃維誠) 이사를 선임했다.

황 사장은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을 인수한 지난 2014년 6월부터 4년 7개월 동안 서명석 대표와 함께 유안타증권 한국지사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그는 2017년에 대표이사직을 한차례 연임(3년)하면서 임기를 오는 2020년까지로 늘렸으나 올해초 궈밍쩡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 기업금융담당 총괄임원에 대표직을 넘겨주고 홀연히 물러났다.

한국지사의 임기가 1년이나 남아 있음에도 돌연 사임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하게 된 셈이다. 황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대만 유안타증권의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을 맡아왔다.

영문 이름 바비(Bobby)로 불리는 황 사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국제 '금융통'이다. 지난 1993년~1995년까지 유안타그룹 회장의 특별 보좌관 생활을 했으며 이후 유안타 그룹 계열사에서 외환 중개 사업 등을 총괄했다.

유안타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유안타증권은 대만 1위 증권사다. 옛 동양그룹 부도로 매물로 나온 동양증권을 2014년 약 3000억원에 인수하고 당시 이사였던 황 사장을 한국지사 대표로 발령했다. 황 사장은 동양증권측 서명석 사장과 함께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들은 유안타가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라는 장점을 살려 동양증권 시절 '리테일 명가(名家)'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로 '중국' 관련 사업에 승부수를 냈는데 보기좋게 들어 맞았다.

당시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간 교차 거래)과 선강퉁(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간 교차거래) 주식 중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유안타증권은 삼성증권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중국주식 전문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모두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며 'A+' 등급을 획득했다. 2013년 동양 사태 때 투기 등급인 BBB-까지 떨어졌던 것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2010년 획득했던 동양증권 시절 최고 등급과 동일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재무 실적도 자연스럽게 개선됐다. 지난해 유안타증권 연결 순이익은 104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8% 늘었다. 옛 동양증권이 한창 잘 나가던 시기인 2009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순이익 1821억원을 달성한 이후 10년 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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