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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궈밍쩡 단독대표 체제로 '동양사태 후 6년만'

  • 2020.03.04(수) 10:01

재건 이끈 서명석 대표 물러나기로
3월 주총서 이사회 7인→5인 재편

대만계 유안타증권이 서명석·궈밍쩡 공동대표 체제에서 궈밍쩡 단독대표로 경영 틀을 바꾼다. 총 7명으로 구성된 기존 이사회 멤버도 5인으로 단촐해졌다.

이로써 '동양 사태'로 휘청이던 옛 동양증권이 2014년 유안타그룹에 인수되고 지금의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 6년만에 경영 체제가 바뀌게 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하는 권성철·박우규·황원춘 사외이사 후임으로 이승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과 이정진 서강대 교수, 김덕이 삼영회계법인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작년 9월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한 김덕이 대표는 다른 이사들과 임기를 맞추기 위해 이번 주총을 앞두고 사임했다가 신규 선임하는 방식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궈밍쩡 대표이사 사내이사 1명, 황웨이청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총 5명으로 재편된다. 이사회 전체 멤버 수가 기존 7명에서 5명으로 축소되는 셈이다.

동양 사태로 흔들렸던 옛 동양증권의 재건을 이끈 서명석 대표는 물러나기로 했다. 서 대표는 옛 동양증권이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되기 직전(2013년 12월)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약 6년간 대표직을 맡아왔다. 회사측은 서 대표의 거취에 대해 "고문 여부는 논의 중이며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옛 동양증권 출신 인사와 유안타그룹측 경영인으로 나란히 구성한 유안타증권의 투톱 경영 체제는 원톱 체제로 바뀌게 된다. 지난 2014년에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한 유안타증권이 6년만에 단독대표로 경영 틀을 변경하는 것이다.

새로 재편하는 이사회는 외부인인 사외이사 3인을 제외한 나머지 2명(궈밍쩡 대표, 황웨이청 전 대표)이 유안타그룹측 인사로 채워진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DB손해보험(옛 동부생명) 보유 주식 310만여주 가운데 286만여주를 357억원에 처분키로 했다. 옛 동양증권 시절인 지난 2010년에 동부생명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참여할 당시 실권주로 떠안은 물량 상당수를 처분하는 것이다. 처분가는 주당 1만2500원으로 10년 전 인수 가격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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