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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메리츠증권' 1000억대 신화 계속 쓸까?

  • 2019.02.08(금) 15:42

효자 IB가 다 했다…해외 부동산 빅딜 반영
증시 불황 때 더 빛나…금융수지 증가까지

지난해 증권업계는 상반기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암울하다. 주식시장 침체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적자를 면하면 다행일 정도로 최악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나 홀로 웃은 증권사가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며 매 분기 1000억원대 행진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비결이 뭘까. 수익에서 리테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보니 시황 의존성이 낮아서다. 물론 증시 반등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익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졌다.

◇ IB, 빅딜 수수료 대거 반영 

메리츠종금증권의 4분기 순익은 114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4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넘기며 지난해 4338억원의 연결 순익을 달성했다. 분기, 연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타 증권회사의 경우 업황 부진으로 3~4분기 실적이 꼬꾸라졌지만 메리츠는 기업금융(IB), 트레이딩, 홀세일, 리테일 전 부문에 걸친 고른 성장으로 수익 다변화에 성공했다.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자산운용과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IB 수수료와 금융수지가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2018년 순영업수익 구성을 보면 기업금융 및 금융수지가 59.0%에 달하고 트레이딩이 33%를 차지했다. 위탁매매 비중은 6.6%에 불과하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4분기 IB 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53% 증가한 1118억원 수준이다. DAE캐피탈 항공기 인수, 독일 잘란도 빌딩 매각, 이랜드 사모사채 중도 상환 등에서만 약 330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대출 자산이 늘면서 금융수지도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660억원으로 집계했다. 금융수지는 연간 2018억원으로 전년 대비로도 38.0% 증가했다.

다만 4분기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수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4.7%, 40.1% 감소한 81억원과 605억원을 기록했다. 또 연말 성과급 지급과 고정비 증가로 판관비도 전 분기 대비 13.5% 늘었다.

◇ 빅딜 효과 사라져도 신용공여 확대 긍정적

지난 4분기와 같은 빅딜 쏠림 현상이 사라지면 1분기 IB 수익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자기자본의 200%까지 기업 신용공여 확대가 허용되면서 중소기업 대출과 인수 금융에 특화되어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수혜가 더 크다는 평가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B 사업이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더 확대되고 있는데, 상반기 해외부문 딜이 분기 5~6개 수준이었으나 하반기 분기 10개 수준까지 증가했다"라며 "기업 신용공여 확대가 IB 수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대체투자 대상과 지역의 다변화로 견조한 수익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2016년부터 시작한 해외 딜 규모는 연간 1600억원에서 지난해 1조8000억원으로 늘었고, 투자 대상도 선진국에서 담보가 있고 환금성이 높은 자산들 위주로 접근 중이라 양질의 성장이 기대된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메리츠종금증권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은 부각될 것"이라며 "항공기 금융, 인수 금융, 주식담보대출 등 부동산 이외 비중을 높아지면서 연동된 대출자산 및 금융수지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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