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2년 연속 현금배당에 나서면서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은행에 두둑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은 4년전 IBK투자증권에 1000억원을 출자했는데, 배당을 통한 출자금 회수가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2018회계연도 결산으로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130원(액면가 5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124억원으로 전년 배당금 95억원(주당 100원)보다 30% 늘어난 액수다.
지난 2008년 설립한 IBK투자증권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현금배당을 시작, 올해로 2년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게 됐다.
매년 개선되고 있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중소기업은행과 연계한 기업금융(IB) 부문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지난해 7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9월말 기준 IBK투자증권의 주주는 중소기업은행(84%)과 우리사주조합(0.97%)을 비롯해 2200여명의 소액주주(15%)로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다.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은행은 2018년 결산배당액 대부분인 104억원을 가져가게 된다. 지난해 배당수익(80억원)까지 합하면 2년 동안 184억원을 챙긴 것이다.
앞서 중소기업은행은 2015년 7월 IBK투자증권증권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지분율은 기존 79.58%에서 4%포인트 가량 오른 83.86%로 확대됐다. 중소기업은행으로서는 자회사에 대한 출자금액의 18%를 4년 만에 회수한 셈이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전날 손익구조변경 공시를 내고 지난해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570억, 764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내놓은 실적의 정정공시인데 순이익과 영업이익 수치가 미세하게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