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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단에 춤을?' 삼성전자 목표가 롤러코스터

  • 2019.02.19(화) 15:27

실적 발표 후 14개 증권사 목표가 올려
갑작스러운 반등에 실적 우려 선반영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연이어 내려 잡았던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가 줄상향에 나서며 태도가 급변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급반등한 데다 실적 우려가 선반영됐다는 것이 이유지만 선제적으로 주가 전망을 해야하는 증권사들의 목표가가 주가를 따라가기 바쁘다는 지적이 나온다.

◇ 14개 증권사 한달 만에 '하향→상향'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1월31일에도 2개 증권회사가 목표가를 올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1월31일을 기점으로 총 14개 증권회사가 목표주가를 높였다.

4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지만 2년 연속 연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한 증권사 14개 모두 연말과 연초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였다. 관련 기사☞삼성전자 바닥 쳤나…주가도, 투자자도 '갈팡질팡'

이중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부터 2달 동안 무려 3번에 걸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만5000원까지 하향했지만 2월7일 한번에 5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원상 복귀시켰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1월까지 두달 동안 2번에 걸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내렸던 증권사다.

◇ 출렁이는 주가에 전망도 '오락가락'

목표가 롤러코스터 뒤에는 출렁이는 주가가 있다. 지난해만 해도 향후 반도체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됐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4만5000원대에서 꾸준히 하락해 1월 초엔 3만685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 14일엔 4만7000원대를 회복했다.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되돌림한 이유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하반기 실적 회복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높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 "올해 상반기 감익에 대한 우려는 선반영됐고 6개월 이후의 실적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1분기 9조9100억원을 바닥으로 2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강화되고 IT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목표가도 올린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올라 투자 시점에 대해서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는 1월에만 19.3% 급상승해 투자 관점에서는 애매해다"면서도 "하반기 추가 배당 가능성이 높고,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주가의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조정을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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