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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 실패, 끝 아니다' 증권사들 차선책 분주

  • 2019.03.13(수) 14:56

금융지주 계열 M&A 대상자 물색
MOU 통해 업무분담·시너지 노려

최근 신규 부동산신탁업자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선책 모색에 분주하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하거나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릴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신탁업에 대해 10년 만에 신규 인가를 내줬고, 기존 11개 업체가 과점했던 시장에 신영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 3곳이 추가됐다.

부동산신탁업자는 수탁한 토지를 개발한 후 임대 또는 분양해 그 이익을 위탁자에게 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최근 몇년 동안 부동산 시장 호황과 함께 신탁사 수익이 급증한 데다 증권회사로서는 기존 부동산금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신탁업에 욕심을 냈던 만큼 탈락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 우리금융·NH농협금융, M&A 물색

우리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등 아직 신탁사를 보유하지 못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M&A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이미 신탁사를 가지고 있고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 아시아신탁을 인수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오래전부터 부동산신탁사에 관심을 보여왔다. NH농협금융지주는 10년 전에도 예비 인가 신청을 했다가 내부 사정으로 자진 철회했고, 올해에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끝내 인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NH리츠자산운용을 설립하고 지주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과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신규 인가에 실패한 후 차선책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안으로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부동산신탁사를 M&A 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현재 국제자산신탁이 매물로 나와 있고, 생보부동산신탁도 매각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와 경쟁 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국제자산신탁 대주주와 지분 50% 인수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생보부동산신탁 재매각이 진행되면 손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

생보부동산신탁은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삼성생명이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종 결렬되면서 재매각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교보생명이 최근 재무적투자자와 분쟁 중인 부분은 재매각 불확실성으로 지목된다. 

최병길 무궁화신탁 대표이사(왼쪽부터), 오창석 부회장, 이용만 회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조영현 부사장, 이동구 구조화사업부문장이 지난 11일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IBK투자증권 제공

◇ 미래에셋·IBK증권, 신탁사와 업무협약 체결

신탁회사와 MOU를 체결해 각사의 특성과 전문성을 살려 업무 분담과 시너지를 꾀하기도 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무궁화신탁과 발전적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리테일 부문에서 부동산 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신탁 및 투자자문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 신탁사와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부동산 금융과 개발사업 관련 정보 공유를 통한 교류 활성화, 유관 부서 실무 협의체 구성, 부동산 리테일 상품 공동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투자 유치, 업무 연계 영업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지난 1월 코람코자산신탁과 리츠 투자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람코자산신탁에 리츠 설립 및 공모와 상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자문을 제공한다. 또 리츠의 자본조달, 상장 주선 등 제반 사항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조직 개편을 통해 업계 최초로 리츠 설립, 자본조달, 공모 상장을 총괄하는 리츠금융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신탁사와의 협약으로 양질의 리츠 투자상품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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