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전(前) NH투자증권 대표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영 방향키를 새로 잡고 국내 '톱(Top) 10 증권사'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85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럭키증권에 입사한 후 32년 동안 한 회사에 몸담으며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증권사 25위의 소형사임에도 핵심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탑3를 유지해 왔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재 4000억원인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15~20위권인 이익순위를 10위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금껏 추진했던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성장 전략으로 방향키를 돌린다고 선언했다. 매각에 맞춘 효율 중심 경영을 지양하고 앞으로는 성장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금융투자업 경쟁력이 자본금 크기로 결정되는 환경에서 자본 확대와 함께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의 획득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점진적인 성장이 아니라 매년 50% 이상의 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야 할지 고민해 달라"며 "기존 관리 위주에서 매년 50% 성장 전략으로 마인드를 바꿔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