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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號 1년 이베스트증권, 올해 퀀텀 점프할까

  • 2020.01.07(화) 14:13

'자본 1조·수익 10위' 중형사 도약
'안정·효율'→'성장·확장' 경영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자기자본 1조원의 국내 증권업계 10위권 수익력을 갖춘 탄탄한 중형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 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5000억원대로 올라선 데 이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야심 찬 포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현재 최대주주인 지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는 기존 매각을 위한 효율 중심에서 성장 중심 경영으로 방향을 전환한 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증권업계 유명한 영업통인 김원규 대표를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취임 2년째를 맞아 올해 퀀텀 점프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 자본 확충→IB 확장→순익 확대

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2020년 경영목표를 'No.1 중형증권사 도약을 위한 핵심기반 확보'임을 밝혔다 .

궁극적 목표는 자기자본 1조원과 업계 10위 수익력을 갖춘 중형 증권사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자본과 이익 증가를 실현함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96억원으로 2017년과 2018년 연간 순이익을 3분기 만에 모두 뛰어넘었다. 연간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던 2015년 485억원을 넘어설 수 있으리란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신사업 모델 정립과 증대된 자본의 효과적 사용을 전략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실제 기업금융(IB)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기업 자금 주선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딜을 주선해 올 정도였다.

최근엔 태광실업 기업공개(IPO) 공동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처음으로 정규 시장 IPO 주관 실적을 쌓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반디앤루니스를 보유한 서울문고의 포괄적 경영 참여형 금융 자문을 맡아 경영정상화를 위한 신사업 추진과 자금 조달을 넘어 향후 IPO 주관까지 아우르는 신개념 자문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 '성장-안정-성장'으로 이어지는 용병술

이처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김원규 대표를 앞세워 경영 변화를 모색한 것은 최대주주의 전략 변경 때문이다.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 최대주주는 지분 61.71%를 보유한 지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신은 1999년 온라인전문 증권사로 출발한 이트레이드증권으로 2008년 현재의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최대주주는 경영 전략에 맞춰 대표를 선임하는 용병술로 10여년 간 이베스트를 이끌었다.

지앤에이는 최대주주 변경 직후 LG투자증권 주식운용팀장과 지점장을 거쳐 LG선물 영업본부장, 우리선물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업계통인 남삼현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인재를 영입해 온라인증권사에서 종합증권사로 변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당시 남삼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 임직원 수가 80여명에서 400여명까지 확장했을 정도였다. 회사가 규모를 갖춘 후에는 매각을 위한 장부 가치 제고와 효율성 강화에 방점을 찍고 2013년 경영 전문가인 홍원식 대표이사를 자리에 앉혔다.

하지만 매각 추진이 쉽지 않았던 데다 2017년 이후 증권업계가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다양한 IB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최대주주는 매각을 접고 다시 한번 규모 키우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영업통인 김원규 대표를 영입해 인력과 자본을 모두 확대하고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 대표가 취임한 지난 한해 동안 IB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 채권본부 등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기업 자금 주선 업무와 부동산 PF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가파른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자본 확대와 함께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의 획득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 수준의 순이익으론 급격하게 자본 수준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자본을 확충하고 사업 영역 확충을 통해 이익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 대표는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취임 첫해 강조했던 임직원 여러분들의 목표 의식 변화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짧은 시간에 다양한 모습으로 성과를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올해에는 질적으로 확고한 수익 모델과 목표 달성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고 목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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