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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 "연내 4조 초대형 IB 목표"

  • 2019.03.26(화) 17:14

김병철 신임 대표이사 사장 취임
IB 육성 의지…OCIO시장 진출 의욕

"신한금융투자 IB(기업금융) 부문은 리그테이블, 수익, 시장 존재감 등에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물론 5년 전에 비해서는 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연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갖춘 초대형 IB로 변모해 자본시장 탑플레이어(Top Player)가 되겠습니다"

26일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B 부문 확대 의지를 내비치면서 향후 경영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작년 12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내정돼 이날 오전 공식 취임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김 대표는 "자본시장 탑플레이어가 되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일"이라며 "신한금융지주로부터 자본시장 성장판 역할을 할 것을 기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초대형 IB 인가를 받기를 기대한다"며 "(초대형 IB 인가를 위한 자본 확충에) 신한금융지주 측도 긍정적 입장을 갖고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현재 3조4000억원 규모다. 초대형 IB 인가 조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현재 6000억원 이상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신한은행과 매트리스 체계를 갖춰 홍콩을 아시아 IB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뉴욕을 글로벌 프로덕트(Product) 센터로 변화시켜 선진 금융 상품을 국내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시장 진출에 대해 의욕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연기금과 대기업, 대학발전기금 등 자산관리를 맡기려는 수요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OCIO 시장은 향후 제도 개선 여부에 따라 크게 성장할 수 있어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적 재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증권회사는 인적 자본의 집합체"라며 "최고의 인재를 모아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 최고의 보상을 하는 것이 신한금융투자가 가야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통해 시장 전문가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로 발전해 전문가들이 모이는 성장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 유안타증권 전신인 동양종합금융증권에 입사해 IB부문과 FICC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하다 2012년 신한금융투자로 넘어왔다. 작년까지 GMS그룹 부사장직과 신한은행 부행장을 겸임했다. 대표 내정 당시 순혈주의를 깬 인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으로 2513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18.6% 증가한 수치다. 업황 호조와 그룹 시너지에 따른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그룹), PWM(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성장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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