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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초대형 IB '성큼'…발행어음 4파전 예고

  • 2019.05.09(목) 17:42

7000억 자본수혈 예정, 자기자본 4조원
증권 대형화 바람타고 발행어음 '승부수'

신한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3년 만에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투자은행(IB)'로 재도약한다. 자기자본 확충과 맞물려 금융지주 내 계열사와의 끈끈한 협업을 위한 이른바 매트릭스(Matrix) 조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외부에서 IB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등 초대형 IB에 걸맞는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100%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7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 5000억원의 출자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신한금융투자는 자본 확충을 통해 자기자본을 2조원대에서 3조원 이상으로 불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즉 대형 투자은행(IB)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작년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641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규모는 초대형 IB 최소 요건인 4조원을 충족하게 된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신규 사업을 할 수 있다. 발행어음이란 영업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일종의 증권채다. 기존 종금사의 발행어음과 차이점은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이 가능하며 조달자금의 운용 자산 가운데 50%는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초대형 IB 정책에 따라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만 할 수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단기금융업 사업자로 지정을 받아야 가능하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지난 8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 승인을 받은 KB증권까지 세곳이다. 신한금융투자까지 가세하면 기존 양강 체제였던 발행어음 시장은 4파전 구도로 재편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원을 맞추고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까지 받을 예정이라 관련 시장을 둘러싼 대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가 3년 만에 추가로 자본수혈을 받는 것은 증권 업계의 '대형화' 바람을 거스를 수 없어서다.

이미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2016년에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통합법인 KB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법인이 출범해 작년말 기준 각각 자기자본 4조원, 8조원대로 덩치를 불렸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총 다섯 곳이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들어 도드라진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신한금융으로서도 자회사에 힘을 실어줄 필요성이 생겼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연결 순이익 2513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한금융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이 8%에 달하는 등 실적 기여도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올해 초 IB와 채권 분야 전문가인 김병철 사장을 선임하고 초대형 IB로 진출을 위해 기반을 닦아 놓고 있다. 이달 초에는 외국계인 JP모간증권으로부터 IB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과 증권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의사결정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간 공통 사업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매트릭스 구조로 일찌감치 체질을 바꾸고 올해 초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관련 업무를 더욱 정교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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