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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30년 만에 '우선주' 증자…배당 늘리나

  • 2019.05.13(월) 17:00

상환우선주 검토하다 우선주로 결정
우선배당률 인상, 새 배당정책 관심

신한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를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우선주를 발행하는 것은 옛 쌍용투자증권 시절 이후 30여년 만이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지주 대상으로 우선주 4800만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의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액면가 5000원의 2.75배인 1만3750원, 발행총액은 6600억원이다.

내달 4일 신한금융지주로부터 청약을 받고 납입까지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이로써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 3조3641억원의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최소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하게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 발행으로 자본을 수혈한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06년 신한금융지주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데 이어 2007년(2000억원)과 2016년(5000억원)에도 추가 자본확충을 하면서 매번 보통주로 신주를 발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우선주를 발행한 것은 지난 1980년대 쌍용투자증권 시절 이후 거의 30년 만이다. 지난 1973년 효성증권으로 설립한 신한금융투자는 1984년 쌍용투자증권으로 재창업했다가 1999년에 굿모닝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2002년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신한증권과 합병, 굿모닝신한증권(2009년 신한금융투자로 사명 변경)으로 간판을 갈았다.

쌍용투자증권 시절 발행한 우선주 702만주는 2002년에 자사주 소각 및 무상감자를 거치며 절반 가량인 382만주로 줄었는데 이번 유상증자를 거치면 5182만주로 불어나게 된다. 아울러 전체 발행주식도 보통주(3억557만주)를 포함해 기존 3억940만주에서 3억5740만주로 확대된다.

당초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상환우선주 발행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우선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한금융투자에 투입한 자금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상환을 받겠다는 조건이었으나 이런 방식으로 자본확충을 하면 상환 일정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상환우선주에 비해 압박 강도가 다소 낮은 우선주를 선택한 것이다. 우선주 발행은 'ROE를 높여 배당을 많이하는 노력을 하라'는 신한금융지주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신한금융투자의 배당 정책이 어떻게 바뀔 지에 관심이 모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하면서 우선배당률을 기존 1%에서 3%로 2%포인트 인상했다.

즉 우선주에 대해 보통주보다 액면금액을 기준으로 3%를 더 배당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보통주 한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할 때 우선주는 액면가(5000원)의 3%인 150원을 얹은 금액인 주당 250원으로 책정하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지주 품에 안긴 이후 최근 수년간 견조한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꾸준히 배당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배당 총액은 매년 들쑥날쑥하지만 지난 2017 회계연도 결산에는 연결 순이익이 전년(1233억원)보다 800억원 가량 늘어난 2005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총 1450억원(보통주 주당 468원, 우선주 주당 518원)의 적지 않은 규모로 잡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지주사와의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25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배당금은 전년보다 줄어든 200억원에 그치는 등 순이익 증감과 크게 관련이 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배당금은 시장 상황 및 경영 환경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기 때문에 우선배당률이 인상되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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