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투자은행(IB)'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신한금융투자가 계열사 협업을 통한 이른바 GIB(글로벌투자은행) 부문에서 힘을 내면서 올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5일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720억원으로 전분기 708억원 보다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실적(858억원)에 비해선 13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951억원으로 전분기(707억원)보다 25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영업수익은 2485억원으로 전분기(2246억원)에 비해 11% 늘었다.
영업수익 가운데 수수료 수익은 13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 개선됐으나 자기매매는 668억원에 그쳐 같은 기간 24% 줄었다.
올 2분기 순이익은 소폭이긴 하나 전분기보다 확대되면서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중누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로 전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그룹 계열사간 협업을 강조하는 이른바 매트릭스 조직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신규 수익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의사결정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간 공통 사업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매트릭스(Matrix) 조직으로 일찌감치 체질을 바꾸고 올해 초에는 개편을 통해 관련 업무를 더욱 정교화했다.
다만 올 상반기(1~6월) 누적 순이익은 1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27억원)에 비해 22%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증시 호전에 힘입어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선 연초부터 이어진 거래대금 감소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 최소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하기 위해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투측은 유증을 마무리 하고 올 11월경에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