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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그테이블]'천억 점프 기본' 한투 필두로 신기록 향연

  • 2020.02.20(목) 16:22

<2019 어닝>①대형사 순위
12곳 가운데 7곳, 순익 천억 이상 늘어
IB·트레이딩 선전…역대급 실적 속출해

'1000억 단위 순이익 점프'. 지난해 자기자본 1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들의 연간 순이익 증가폭을 두고 하는 말이다. 3월 결산법인 신영증권을 제외한 12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 이상인 7곳이 전년보다 1000억원 가량 순이익을 불렸다. 증권 업계 '쌍두마차'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이 기간에 무려 2000억원씩 순이익을 확대하며 각각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형사들은 부쩍 늘어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Trading) 등에 역량을 모으면서 대부분 유례없는 성장을 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3곳을 제외한 나머지 9개사가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으며 역대급 기록이 줄을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누구도 써보지 못한 수치를 내놨다. 상당수 증권사가 나란히 실적 전진을 했으며 전년과 비교해 별다른 순위 변동이 없었던 것이 특징이다.

◇ '쌍두마차' 한투-미래에셋 '순익 2000억씩 불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100억원 규모의 연결 순이익을 거두면서 '증권 업계 순이익 1등' 자리를 지켰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가운데선 4년 연속 1위다. 최대 경쟁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전년보다 2000억원 이상 증가한 6637억원의 순이익으로 치고 올라왔으나 따라잡지 못했다.

IB와 자산운용 부문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무려 1조원에 육박한 금액(9684억원)으로 전년(6647억원)보다 3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자기자본은 작년말 기준 5조458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이상 늘었고,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4.3%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름값을 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려 9조원대의 어마무시한 자본 그릇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으나 순이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옛 대우증권과 합병 이후 '통합효과'로 큰 폭으로 늘어났던 순이익 성장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으나 발행어음 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한투증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의 순이익 격차는 462억원으로 전년(371억원)보다 확대됐다. 2017년 순이익 격차가 19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간발의 차이에 불과했던 순이익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양상이다.

◇ 메리츠증권 쉼없는 성장세 

메리츠증권의 좀처럼 쉬지 않는 성장도 눈길을 모은다.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을 기록, 연간으로 무려 6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으로 또다시 기록을 세웠다. 순이익 순위 3위로 전년과 동일하나 2위인 미래에셋대우와 격차가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 두 회사 순이익 격차는 1091억원으로 전년 274억원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분기 흐름을 보면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1044억원)보다 600억원 가량 증가한 1629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이로써 2018년 1분기에 10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무려 8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을 거두고 있다.

한번쯤 쉬어갈법도 한데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작년말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발표 이후 나올 내년 실적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 대형사 사상최대 기록 속출 

'전통의 강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나란히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각각 4,5위 자리를 수성했다.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사옥 매각 이익이 작년 4분기에 반영되면서 연간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4764억원)을 거뒀다. 전년(3615억원)보다 12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신기록이다.

삼성증권 역시 4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3918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치를 달성했다. 2018년 '배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트레이딩 순이익 개선 덕에 11년만에 역대급 성적을 거둔데 이어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다.

키움증권은 주력인 리테일을 비롯해 IB와 홀세일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으로 날아올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4% 늘어난 4737억원으로 집계돼 역시 최대를 기록했다.

◇ KB·하나금투 모처럼 방긋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전년보다 각각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늘리면서 증권사 성장 릴레이에 동참했다. KB증권은 작년 4분기 들어 주춤하긴 했으나 연간으로 3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290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증가율이 무려 53%에 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799억원의 순이익으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초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발표했는데 기존 3조원대의 자기자본 규모를 4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형사 증권사들이 대부분 역대급 성적으로 미소를 지은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3개사는 전년보다 부진한 성적으로 표정이 어둡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4분기 들어 급격히 흔들리면서 연간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2513억원)보다 300억원 줄었다. 이로써 신한금융투자의 순위는 전년 8위에서 12위로 4계단이나 떨어졌다.

대신증권도 리테일 부문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1478억원)보다 455억원 감소한 1023억원에 그쳤다. 전년과 순위 변동은 크게 없지만 간신히 10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000억원에 육박한 순이익으로 모처럼 호실적을 기록한 한화투자증권이 뒤를 이어 11위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의 순이익 격차는 37억원에 불과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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