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현명한 투자자는 수익은 올리는 동시에 세금은 줄이는 전략을 찾느라 분주하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장일수록 비과세 상품이나 분리과세 상품, 세액공제 상품을 활용한 절세 전략으로 투자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투자자의 금융 투자 절세 관련 이해를 돕고자 2020년 개정판 '금융투자 절세가이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책에서는 다양한 상품에 분산해 투자하려 할 때 상품들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는 필수고, 꼭 놓치지 말아야 부분이 세금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수익이 많이 난다고 해도 실제로 세금을 얼마 떼느냐에 따라 손에 쥘 수 있는 이익금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금융상품에 투자할 땐 자신이 거둔 수익에서 세금을 빼고 난 금액, 즉 실제로 자기 손에 들어오는 금액인 세후 수익률이 얼마인지를 알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공모 리츠, 해외주식 직구 등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상품 관련 세제를 자세히 설명한다. 내년까지 연장된 비과세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ISA)와 노후보장과 세액공제로 절세가 가능한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도 소개한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TF)에 투자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누리려면 ISA 계좌나 비과세 종합저축계좌를 활용하고, 세액공제와 과세이연효과를 챙기려면 연금저축펀드와 IRP 계좌를 활용하라는 꿀팀을 제시했다.
한 계좌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서 운용할 수 있는 ISA 계좌를 적극 활용할 것도 조언했다. 각 상품에서 발생한 수익과 손실을 통산할 수 있고, 만기 인출 시 순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돼 절세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올해부터는 ISA 만기계좌를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추가 납입과 세액공제 한도가 부여된다.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조약에 따라 비과세되는 채권 상품인 브라질 국채도 소개했다. 브라질 국채는 환율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고율의 이자를 비과세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들의 관심이 높은 투자상품이다.
곽병찬 투교협 사무국장은 "'모든 장기 투자자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세후 실질 소득의 극대화다'라는 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의 말처럼 현명한 투자자라면 수익 못지않게 세금은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교협은 이 가이드북을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와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배부하고, 수요강좌 등 집합 교육 교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일반인들도 손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투교협 홈페이지(www.kcie.or.kr)에 e-Book 형태로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