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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리그테이블]'넘사벽' 미래에셋, 상반기 1200억대 '잭팟'

  • 2020.08.20(목) 17:23

미래에셋, 2분기 순익 740억대…삼성·KB운용도 순항
한국·신한BNP·한화 나란히 선전…NH아문디 '역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넘사벽'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왕좌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안정감을 보여주며 연간으로도 순이익 1위 자리 수성이 유력해졌다.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나란히 순익 규모를 늘리며 2,3위를 유지했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금액) 20조원 이상 11개 자산운용사의 2분기 별도 순이익은 147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030억원 보다 약 447억원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266조6400억원으로 직전 분기 역대 최대 기록(1152조원)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 또 '전교 1등' 미래…삼성·KB도 모범생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퍼트는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744억원(별도 기준)으로 전 분기 521억원 보다 223억원이나 더 벌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1265억원으로 상반기 실적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견조한 이익 체력을 과시하는 데는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수료 수익 역할이 크다. 실제 수익 규모는 올해 상반기까지 1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64억원 보다 183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주력 분야에서 선전이 이어지며 실적 향상에 큰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의 바탕에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및 홍콩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성장 테마형 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ETF 비즈니스 성장세에 따른 영향이 컸다"며 "타깃데이트펀드(TDF), 타겟인컴펀드(TIF)와 같은 안정형 상품을 비롯해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등 다양한 유형에서 안정적인 운용보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뒤를 쫓는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2분기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순이익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리그테이블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84억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 143억원 보다 41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138억원 보다도 46억원 늘었다.

선두권 운용사로서 잠시 주춤했던 KB자산운용도 만회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1억원으로 108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보다 23억원 가량 증익에 성공했다. 

◇ 한국·신한BNP·한화운용 나란히 순위 상승

리그테이블 중위권에 위치한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신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번 2분기 순위를 한 계단 씩 끌어 올린 채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전 분기 이익 규모가 상당히 축소된 한화자산운용은 반등에 성공하며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두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KB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한국투신운용은 2분기 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58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돼 전체 누적성과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2분기 시장회복에 따른 순자산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주가연계펀드(EFL)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 기간 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분기 47억원 보다 18억원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반등에 따른 순자산증가(약 2조원)에 따라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삼성전자알파혼합형펀드(공모펀드)·국내 채권형펀드 등에도 자금이 유입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주니어 운용역 육성 효과가 실적에 직·간접적으로 나타나며 전 분기 대비 2배가 넘는 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 NH아문디·교보악사·흥국운용, 통한의 역성장

NH아문디자산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은 비교적 선전했던 1분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성장하며 상반기 레이스를 종료했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의 내상이 가장 컸다. 지난 1분기 61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랭킹 4위에 올랐지만 2분기 순이익(54억원)이 7억원 감소한데다 경쟁사들이 기존 페이스를 회복하면서 리그테이블 8위까지 밀려났다.

같은 기간 공동 9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형성했던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흥국자산운용도 역성장을 피해가지 못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2분기 순이익은 26억원으로 전 분기 27억원보다 1억원 줄었다. 흥국자산운용도 21억원으로 집계, 27억원에서 6억원이나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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