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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의 손'?…수익률 70%대도 있다

  • 2020.12.29(화) 11:19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수익률 74%로 국내 액티브주식형 1위
헬스케어·중소형·4차산업혁명 상위권 집중…변동성은 유의해야

'동학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기에 밀려 올해도 국내 주식형펀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상장지수펀드(ETF)가 직접투자 열풍의 수혜 속에 선전을 펼친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와중에 '수익률이 저조한' 투자 상품으로 낙인찍힌 국내 주식형펀드를 유심히 살펴보는 개인투자자가 많진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모든 펀드가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굴리는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상품 중에선 수익률이 무려 70%가 넘는 펀드도 존재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로, A클래스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74.09%에 달한다.

이 펀드는 국내 바이오·의료기업, 건강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한다. 올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바이오 및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에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2013년 펀드 설정 당시 운용에 참여해 2016년 4월부터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는 김재현 미래에셋운용 팀장은 "코로나19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막대한 유동성을 풀면서 헬스케어와 같은 미래에 꿈이 있는 산업과 기업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라며 "헬스케어 기업들의 경우 당장 이익이 많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미래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각각 10% 내외로 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씨젠, 올릭스, 알테오젠, 녹십자, 에스티팜, 동국제약, 오스코텍 등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들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일부 바이오·제약업종 펀드들이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관련 분야와 상관없는 삼성전자 등의 대형주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 철저히 헬스케어 기업들에만 투자한다.

김 팀장은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의 뜻에 따라 관련 없는 종목은 일체 편입하지 않는다"면서 "그만큼 단기 성과에 있어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액티브 주식형 수익률 상위 펀드 톱10에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를 비롯한 헬스케어와 중소형주, 4차산업혁명을 테마로 하는 펀드들이 주를 이뤘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가치주의 몰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치주 펀드들이 부진했던 올해 펀드시장에서 중소형 가치주를 담은 액티브 펀드들이 뛰어난 성적표를 자랑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코스닥 성장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61.80%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펀드'과 더불어 60%대 수익률을 달성한 'KTBVIP스타셀렉션펀드'(60.39%), 그 뒤를 이은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56.36%),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53.66%) 등은 모두 성장성을 갖춘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해 남다른 성과를 냈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펀드'(52.13%)나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펀드'(51.62%) 등도 중소형주를 골라 담아 50%대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들이다. 이 밖에 문재인 대통령이 생애 처음으로 가입한 펀드로 유명세를 치른 'NH-Amundi필승코리아펀드'도 IT 업종의 소부장 기업과 국내 대표 기업들을 선별 투자해 50.6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당당히 톱10에 들었다.

수익률 상위 펀드들이 특정 트렌드와 테마에 편중돼 있는 만큼 투자 시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성과가 좋은 만큼 변동성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렌드가 바뀌면 수익률 또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 조언한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 책임운용역인 김재현 팀장은 "올해처럼 헬스케어 업종이 각광받을 때는 수익률이 급격히 좋아지지만 관심이 낮아지면 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질 수 있다"며 "헬스케어와 같은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눈앞의 수익을 바라보며 단기 투자하기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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