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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시대 투자법]②기대·불안 변곡점…금융상품도 물 만났다

  • 2021.01.07(목) 11:22

고점논란 대비할 필요…금융상품 투자로 리스크 완화
펀드·ETF·랩·ETN 등 중장기 관점에서 분산투자에 활용

코스피가 국내 주식시장 개장 이래 65년 만에 '마의 장벽'처럼 여겨졌던 300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증시에 쏠려있다. 장밋빛 전망을 내세우면서 주식 투자에 뛰어들라고 권유하는 목소리도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대세장에서도 모든 투자자가 짜릿한 돈의 맛을 느끼는 건 결코 아니다. 개별 종목마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타이밍이 있고, 그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수익을 내기는커녕 손실만 잔뜩 떠안을 수 있다. 위험과 수익률은 비례한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은 주식 투자와 100% 부합한다.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을 꾸준히 내기 위해선 주식 외에 다른 자산, 다른 금융투자상품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 변곡점 들어선 증시?…금융상품 투자로 안정성 보완 가능

코스피 3000 돌파와 더불어 증시에서는 거품론, 고점 논란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거침없는 상승세가 언제 갑작스러운 하락세로 돌아설지 알 수 없는 '기대와 불안의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 외에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랩어카운트 등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분산투자는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고수익과 함께 늘 바라 마지않는 잃지 않는 투자, 적어도 덜 잃는 투자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평소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어 직접투자를 꺼리지만 시장 흐름에 편승해 수익을 올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더더욱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현 시장 상황은 직접투자만큼이나 간접투자에도 유리하다. 변동성이 크고 성장 전망이 오락가락하는 중소형주 위주의 널뛰기 장세가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등 평소 투자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형주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이 코스피 전체 시총의 절반에 이를 정도. 이는 곧 상승장에서 대형주 펀드나 대표주를 담은 ETF 등을 통해서도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 주식을 담은 펀드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4%를 5% 포인트 가량 웃돈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는 반도체와 2차전지, 5G 통신장비 관련주들의 상승 수혜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1년 수익률이 60%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TIGER 200 IT레버리지 ETF'와 'KBSTAR 헬스케어 ETF' 등의 수익률은 100%대를 찍었다.

◇ 펀드·ETF, 연금상품 투자로도 유용…랩어카운트·ETN도 눈여겨볼만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인 공모 펀드는 거듭된 수익률 부진과 과다한 수수료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펀드들처럼 성과가 뒷받침된다면 직접투자와 상호보완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더 요구되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상품에 있어선 펀드의 가치가 더 돋보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펀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과 연금저축펀드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체 리테일 공모 펀드 내 연금펀드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ETF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고 거래 비용 또한 저렴해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2019년 51조7100억원에 달했던 국내 상장 ETF 순자산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5조원대까지 급감했으나 증시 반등과 더불어 투자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올 들어선 다시 53조원 언저리까지 불어났다.

코스피200이나 나스닥100 같은 같은 국내외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고 특정 테마나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2차전지나 반도체, 헬스케어, K-뉴딜 등의 테마·섹터 ETF에 투자하면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비슷한 카테고리의 여러 종목에 자동으로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투자자들도 이런 ETF의 장점을 점차 활용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대표지수 ETF 자산비중이 55.7%에서 42%로 감소한 반면 국내 업종 섹터 비중은 2.9%에서 7.5%로 증가했다. 작년 9월 ETF에 공모 주식형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주식형 액티브 ETF까지 도입되면서 ETF를 둘러싼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잇따른 사건사고로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사모펀드를 대신해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자산관리)'는 증시의 가파른 상승 속에서 스스로 돈을 굴리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증권사에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주면 알아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해주는 만큼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발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파생상품으로, ETF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거래와 저비용의 장점을 갖춘 상장지수증권(ETN)도 눈여겨볼만한 간접투자 상품이다.

◇ 전문가들 "몰빵투자 피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금융상품 활용"

대다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승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주식을 활용한 단타매매에만 매몰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당장 매매 타이밍을 잘 맞춰 이익을 거둘지 몰라도 코로나19의 확산 여부나 글로벌 실물경제의 회복세 등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되 다른 금융투자상품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 장세에서 일부 위험자산, 일부 종목에 대한 몰빵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순식간에 막대한 손실을 낼 수도 있다"며 "긴 흐름으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분산투자하면서 수익을 노리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사회적·구조적 변화의 시기에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려면 다수의 우량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해야 한다"며 "전문가에 의해 투자되는 펀드의 경우에도 한두 개가 아닌 국내외 펀드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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