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베트남의 기업용(B2B)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 공공∙금융 클라우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베트남 현지 시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국내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T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B2B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베트남 1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FPT그룹의 계열사 'FPT 스마트 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FPT그룹은 포춘 500대 기업 중 100곳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한 회사다. 세계 48개국에 IC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전문 자회사인 FPT 스마트 클라우드를 설립한 바 있다.
양사는 ▲맞춤형 클라우드 상품 판매 및 마케팅 공동 추진 ▲베트남에 최적화된 DX 인프라 및 솔루션 공동 구축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조인트 워킹 그룹)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T 클라우드의 아세안 시장 진출 방안도 논의한다. 충남 천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국내외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CDC, Cloud Data Center)를 아세안 국가에도 설립할 방침이다.
이번 업무 협약에는 문성욱 KT 글로벌사업본부장과 레 홍 비엣(Le Hong Viet) FPT 스마트 클라우드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식은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문성욱 본부장은 "디지코 KT의 경쟁력을 신흥국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