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며 증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상품 출시에 나선 증권사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면서 투자자 확보에 팔을 걷어부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부터 중개형 ISA 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고 금액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에 이은 추가 이벤트로, 중개형 ISA 시장에 후발대로 참가한 만큼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오는 6월 말까지 이벤트 조건 충족 시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LG 공기청정기, 다이슨 에어랩, 에어팟 프로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경품 추첨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선 순입금액 100만원 이상 잔고를 6월30일까지 유지해야 한다.
KB증권은 국내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200% 우대 혜택을 제공(전월 말 자산 2000만원 이상 납입 기준)하고 있기도 하다.
증권사들 중 중개형 ISA를 가장 먼저 출시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이벤트에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은 수수료 무료 혜택을 앞세워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가입 후 1년간 국내 주식 거래 시 증권사 수수료뿐 아니라 유관기관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아울러 잔액이 1000만원 이상 증가한 고객 중 140명을 추첨해 세전 연 14% 수익률의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증권 역시 중개형 ISA 가입 고객 대상 국내 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우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고객별 ISA 순입금 금액에 따라 현금 리워드도 지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3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고객에게 3만원, 1000만원 이상 고객에게 5만원을 준다.
미래에셋증권도 파격적인 이벤트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중개형 ISA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포시즌스호텔 숙박권, 에어팟 프로(AirPods Pro)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며 비대면으로 개설한 계좌에 한해 순입금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 모바일 상품권도 추가로 지급한다. 비대면 매체를 통해 개설된 다이렉트 계좌의 경우 국내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평생 우대하는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개형 ISA 가입 후 국내 주식 거래 시 평생 주식 거래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 ISA 순입금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고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중개형 ISA를 준비하고 있어 마케팅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SA는 그간 은행권이 주도권을 잡아 왔으나 중개형 ISA가 출시되면서 증권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됐다"며 "최근 중개형 ISA를 출시한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관련 이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