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사모펀드의 맞춤형 운용 전략을 녹여낸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선보였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맞춤형 전략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사모펀드들의 운용 방식을 채택해 차별화된 수익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12일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사모펀드의 맞춤전략을 투명한 공모펀드에 접목해 풀어낸 '브이아이 공모주 하이일드 증권투자신탁 [채권혼합]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사모투자회사의 판매와 운용의 문제로 '신뢰'의 원칙이 깨진 가운데에서도 대부분의 사모펀드 상품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브이아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모집 기간 이후 추가 투자자를 받지 않는 점이다.
최근 일고 있는 공모주 투자 광풍 속에 다수 펀드들이 추가 투자자를 가입시키면서 수익률이 희석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이에 일부 펀드들은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일시적 판매 중단(소프트 클로징)에 나서는 상황이다. 브이아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이런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모집 기간에 확정된 투자자들에 한해서만 운용할 계획이다.
공모주 펀드는 투자 자산으로 공모주만 담고 있는 게 아니기에 기타 자산 운용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상품이 일정 비율로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비우량 채권에도 투자하는 만큼 체계적인 신용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브이아이운용은 20년이 넘는 업력과 경험을 펀드 운용과 관리에 십분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최근 채권분석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브이아이운용 관계자는 "이미 증시가 상당 부문 회복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는 만기 1년6개월의 단위형 공모펀드다.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모집기간을 거쳐 31일 설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