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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에 카카오뱅크까지…올해 공모시장은 '역대급'

  • 2021.11.24(수) 16:30

공모 금액·시총 모두 최대 기록 경신
조달금액 20조원으로 세계 7위 올라

올해 국내 공모시장이 역대급 기록을 쓰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물론 공모금액 모두 이미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덕분에 국내 증시가 신규 상장 종목 및 자금조달 측면에서만큼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화려한 후보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 기업공개(IPO)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초호화 BBIG 군단 앞세운 각종 신기록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올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연말까지 아직 한 달 이상 남은 걸 감안하면 올해 공모 시총이 87조6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공모 시총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시총을 말한다. 역대 순위를 살펴보면 크래프톤이 24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카카오뱅크가 18조5000억원으로 3위, 카카오페이가 11조7000억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 10위권 내에 올해 신규 상장기업만 4개사가 올라 있다. 

올해 공모금액도 17조원으로 이미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으며, 연말엔 17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역시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대어들이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코스피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올해 신규 상장기업이 5개사에 달했다. 지난 8월 나란히 상장한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각각 4조3000억원과 2조6000억원을 조달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2조2500억원, 카카오페이가 1조53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조4900억원을 수혈받았다.

내년에도 공모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못지않은 초우량 기업들이 입성을 기다리고 있는데다 혁신 성장기업들도 다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내년 초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시장의 관심이 큰 초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예정돼 있고, SSG와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미래 성장기업들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국제 수준에 한발 더

공모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신규 상장 및 공모금액 기준으로 글로벌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기업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109개사에 달한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90여 거래소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상해와 심천 등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역내 경쟁 거래소보다 IPO 기업 수가 더 많았다. 

공모금액도 180억달러(한화 약 20조원·코스피 17조원+코스닥 3조3000억원) 규모로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LSE), 독일 증권거래소(DB), 일본거래소그룹(JPX), 호주증권거래소(ASX) 등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국내 증시는 IPO 자금조달 측면에서 선진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투자자 보호에도 차질이 없도록 균형 있는 시장 관리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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