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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번 코스피 상장사, 시가 배당률 5년내 최고

  • 2022.04.20(수) 15:51

지난해 시가 배당률 2.32%…2017년 이후 최고치
국고채·예금 금리 수익률 상회…배당 법인 증가세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시가배당률이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금리나 국고채 수익률과 넉넉한 차이를 보이는 수준이다.

여기에 배당을 실시한 법인 수도 증가하는 등 배당 투자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최고점 위치한 코스피 시가 배당률

20일 한국거래소가 2021년도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배당 실적 및 주가 등락률 등을 분석한 결과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 배당률은 각 2.32%, 2.65%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가 배당률은 꾸준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7년 보통주는 1.86%, 우선주는 2.28% 수준으로 집계됐다. 5년 전에 비해 0.46%, 0.37% 포인트 높아졌다.

시가 배당률이 상승하면서 국고채와 정기예금 금리와의 수익률 격차도 확대됐다. 보통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인 0.917%와 1.40%포인트 차이가 난다. 1.190%의 예금 금리보다는 1.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우선주 또한 국고채 및 예금 금리를 1.73%, 1.46% 웃돌았다.

국고채 수익률 이상의 배당을 제공하는 법인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시가 배당률이 국고채를 상회하는 법인 수는 444개사로 2019년 333개사 대비 111개사 늘었다. 5년 연속 초과한 상장사도 188개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최근 5년간 평균 시가 배당률은 통신업 3.52%, 전기가스업 3.20%, 금융업3.1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 업종에서 국고채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배당 정책을 강화하는 상장사들이 증가하면서 비교 대상이 되는 다른 투자 자산과의 수익률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지난해 배당 법인수는 556개사로 2020년 529개사 대비 약 5.1% 증가했다. 배당 총액은 28조6000억원으로 33조2000억원 대비 13.7% 가량 감소했다. 

다만 재작년 특별 배당을 통해 이례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2021년과 2020년 배당 규모는 26조2000억원, 20조원으로 조정된다. 지난해 배당총액이 약 30.5% 많은 수준이다.

연속 배당 법인 수도 늘고 있다. 2021년 전체 배당법인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총 514개사로 2020년 495개사보다 19개사 증가했다. 이 가운데 5년 연속 배당한 상장사 비율이 77.7%를 차지하고, 상장사 수도 415개사에서 432개로 늘었다.

상장기업들 사이에서 주주친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에 대한 일환으로 배당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 수익 목적의 투자 활동이 더욱 수월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이익의 주주 환원 차원에서 안정적인 배당 정책 유지 및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며 "지난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 및 정기예금 금리를 매년 상회하는 등 배당 투자에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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