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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대규모 조직개편…ETF·퇴직연금 확 키운다

  • 2022.05.02(월) 10:09

ETF&AI 조직 확대…연금&유가증권부문 신설
퇴직연금부서 통합하고 해외인프라운용 승격

자산운용업계 양강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향해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는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와 퇴직연금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ETF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는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그래픽=비즈니스워치

2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먼저 ETF&AI(인공지능)부문은 기존 ETF&AI본부를 전략과 상품을 담당하는 '마케팅본부'와 AI솔루션운용을 포함한 '솔루션운용본부'로 나눴다. ETF 전략적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확대되는 ETF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KB운용은 대표지수 ETF의 보수를 업계 최저로 인하하고 테마형 ETF를 발빠르게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ETF 순자산(AUM) 기준 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융기 KB운용 ETF&AI부문 상무는 "KBSTAR ETF는 업계 최저 보수로 투자가 가능해 퇴직연금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며 "이런 장점을 살려 ETF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B운용은 또 연금운용을 담당하는 글로벌운용본부와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본부, 채권운용본부 등 3개 본부를 통합한 '연금&유가증권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퇴직연금 운용관련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운용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운용본부는 '온국민TDF(타깃데이트펀드)'와 '다이나믹TDF' 등 생애주기펀드와 글로벌 연금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주력 TDF인 'KB온국민TDF'를 1조원 규모로 키우기도 했다.

OCIO본부는 OCIO 자산배분 프로세스를 도입한 타깃리스크펀드(TRF)를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 운용 규모는 2300억원으로 업계 1위다. 채권운용본부의 경우 장수 퇴직연금 펀드인 'KB퇴직연금배당40펀드' 등 퇴직연금펀드의 채권부문을 운용 중이다.

김영성 KB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상무는 "확정급여(DB)형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의무화와 더불어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면 퇴직연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에 맞춰 운용을 효율화하고 수익률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이번 조직 개편에서 해외투자실을 해외인프라운용본부로 승격했다. 해외대체투자수탁고는 대체투자 전문가인 이현승 대표가 2017년에 취임한 뒤 7000억원 수준에서 현재 6조3000원 수준으로 대폭 성장했다. 

작년부터 관계사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LDI(부채연계투자)본부는 이번에 LDI부문으로 승격해 향후 운용 계열사가 없는 회사들의 자산운용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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