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한다.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수천억원의 자금은 신성장 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여의도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6395억원으로, 오는 7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각방식은 현 사옥을 그대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 back)' 방식이다. 금융환경과 부동산 규제 동향, 여의도업무지구(YBD) 수요·공급 전망 등을 고려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사옥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은 전액 영업용 자본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3월 말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연결 자기자본은 5조164억원이다. 매각 차익을 반영하면 5조원 중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사옥 매각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투자은행(IB)과 리테일, 자산관리(WM), 디지털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다. 특히 신성장 동력 투자 재원을 마련해 과감한 투자도 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자본 활용 방안과 제도, 업무방식 등 회사 내 모든 것을 근본부터 다시 짚어보는 전방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옥 매각도 이런 혁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