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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올해도 증권업계 유동성 지원…최대 26.5조 공급"

  • 2023.02.16(목) 15:25

윤창호 사장 "업계 지원 통해 시장 안정 기여할 것"
디지털 전환 대응…토큰증권 투자금 안전보관 약속

한국증권금융이 지난해 증권사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한 지원책을 올해도 계속 시행한다. 증권담보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통해 증권사에 26조5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최성준 기자 csj@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시장 안정 기여, 증권업계와 상생, 디지털 변화 대응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가동한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프로그램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금융은 작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시장 경색 상황에서 증권사에 3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한편 증권사 PF-ABCP 매입프로그램에 선순위 투자자로 4500억원의 자금을 출자한 바 있다.

윤 사장은 또 "향후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할 시에는 증시안정펀드의 신속한 재가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금융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4월 조성된 증시안정펀드인 다함께코리아펀드의 사무국"이라며 "급격한 주가 하락 발생 시 신속한 재가동을 지원해 투자심리 진정과 증시 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 자금 조달 지원 예산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윤 사장은 "증권금융은 평시 증권담보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등을 통해 증권사 수요에 맞춘 자금을 최대 26조5000억원 공급할 예정"이라며 "실물경기 등 조달환경 변화에 따라 실무 여신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토큰 증권(ST) 투자자 보호 계획도 전달했다. 기존 증권과 다르지 않게 취급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윤 사장은 "토큰 증권 투자자는 기존 증권에 대한 투자자보호 제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며 "현재 뮤직카우 등 일부 조각투자 관련 투자자 예치금은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 별도 예치돼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증권금융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권 거래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증권사의 배출권 위탁거래 도입 시에도 위탁자 예수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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