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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급히 올랐나…에코프로, MSCI 편입 불발 가능성

  • 2023.04.21(금) 07:00

MSCI, 2년 전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제외 규정 신설
에코프로 심사일 60일전보다 446% ↑…규정 해당

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구성 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에코프로의 편입 불발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초 이후 에코프로의 몸집이 커지며 MSCI에 편입하기 위한 자격을 갖췄으나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과열 종목 요건'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의 MSCI 지수 편입 여부는 심사일을 언제로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MSCI는 심사일을 평가 이전 열흘 중 하루를 임의로 정하는데, 현재 열흘 중 이틀이 과열 종목 요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래픽=비즈워치

MSCI '단기 급등 요건' 해당한 에코프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5월 12일 지수 반기 리뷰 결과를 발표한다. 발표에 따른 종목교체(리밸런싱) 적용일은 오는 5월 31일이다.

MSCI는 2월과 8월 분기 리뷰, 5월과 11월 반기 리뷰를 시행하면서 1년에 4차례 지수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MSCI 지수에 편입하면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을 받을 수 있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MSCI 신흥국 지수 및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규모는 약 53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금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 등을 거론하고 있다. 시가총액 및 유동시가총액 증가로 MSCI 지수에 편입하기 위한 요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에코프로는 지난 2021년 MSCI가 만든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제외 조건에 의해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MSCI의 지수평가 방법론에 따른 요건에 해당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점에서다.

MSCI는 지수의 안정성을 위해 지난 2021년 단기 주가 상승 폭이 큰 종목의 편입을 막는 규정을 신설했다. MSCI는 규정에 따라 평가 종목이 심사일 이전 5~60일 동안 지수 내 동일 섹터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100~400%포인트 초과할 경우 과열 종목으로 해석해 편입하지 않는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의하면 지난 17일 종가기준 에코프로 주가(61만7000원)는 60일 전(11만2900원) 대비 446% 상승, 동일 섹터 대비 초과수익률은 약 416%포인트로 추정된다. 이는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제외 조건에 해당해 편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이후 심사 & 주가 62만원 유지해야 편입 가능

전문가들은 에코프로가 MSCI 지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MSCI가 심사일을 19일 이후로 결정해야 하며, 주가도 62만원 내외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분석한다.

MSCI는 리뷰 전월 마지막 10영업일 중 임의로 결정한 하루를 심사일로 선택한다. 이번 5월 리뷰 심사일은 4월 17일에서 28일 중 하루다.

에코프로는 이미 17일 동일 섹터 대비 약 416%포인트 초과수익을 거둬 편입 제외 조건에 해당한다. 지난 18일도 주가가 65만6000원까지 올라 심사받으면 불리하다.

다만 19일 종가는 61만6000원으로 하락했고, 20일에는 60만9000원까지 내려왔다. 이 수준을 27일까지 유지하면 MSCI 지수에 들어갈 수 있다. 남은 심사기간 중 동일 섹터 대비 400%포인트 초과수익을 넘어서지 않는 주가 수준이 62만원이기 때문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가 5월 정기변경 심사일을 17일, 18일로 결정하면 에코프로의 지수 편입 실패 가능성은 높다"며 "에코프로가 지수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심사일이 19일 이후여야 하고, 62만원 내외의 주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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