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에는 4곳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나서는 등 공모주 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룰 예정이에요. 트루엔과 키움스팩8호가 오는 8~9일, 씨유박스는 9~10일, 모니터랩은 10~11일로 나흘간 청약이 이어지죠.
다만 앞서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한 기업들이 나오면서 이번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기가비스 한 곳인데요.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으로 공모를 확정하더라도 사실상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여서 이목이 쏠려요.
이번주에는 지난 2월 잇달아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한 후 상한가)'에 성공했던 스튜디오미르와 꿈비의 3개월 의무보유확약 해제일도 있어요.
공모액 '최소 760억' 기가비스 수요예측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기가비스는 2004년 문을 연 반도체 기판 검사기 제작·판매업체예요. 자체 광학기술을 통해 결함을 검사하고, 레이저 가공기술로 불량회로를 수리해 반도체 기판의 수율을 높이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죠.
판매처는 국내를 비롯해 대만과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인데요. 작년에는 해외 매출이 전체의 75%에 달했어요.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찍었어요.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6%, 112% 급증한 액수. 같은 기간 순이익도 144억원에서 27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최근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37%에 육박할 정도로 수익성이 돋보여요.
기가비스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주당 3만4400~3만9700원, 공모주식 수는 221만8528만주(14만7500주는 구주매출)로 공모예정금액이 763억~881억원이에요. 하단 기준으로만 760억원이 넘어서는데요. 이는 올해 들어 IPO를 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에요.
회사는 공모금액의 70%를 생산시설 확충에 쓸 예정이에요. 현재 경기 평택에 있는 본사 공장을 근거리에 확장 이전해 생산능력을 배가한다는 계획이고요.
기가비스는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2일 공모가를 확정해 발표해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같은 달 15~16일이고요. 상장 이후 유통가능 물량은 23.20%.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에요.
트루엔 등 4곳 동시다발 청약
이번주에는 기업 4곳이 동시다발로 청약을 진행해요. 먼저 트루엔과 키움스팩8호가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에 나서는데요.
트루엔은 2005년 설립 이래 인공지능(AI) 기술로 영상감시장치 및 스마트홈 카메라를 생산해온 기업이에요. 주요 제품은 IP 카메라(컴퓨터 네트워크와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 송수신 가능)와 스마트홈용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인데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부터 일반 가정에까지 제품을 공급하죠.
지난해 매출은 388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 당기순이익은 76억원을 각각 기록했어요.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6%를 웃돌고요.
시장에서도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예요. 지난달 27~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1만2000원) 최상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거든요. 경쟁률만 또한 1688대 1로 올해 공모금액이 300억원 이상인 신규 상장기업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냈어요.
공모금액은 총 300억원인데요. 이 자금은 신규 통합 공장 증설과 해외 사무소 설립 및 운영자금 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에요.
일반투자자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전체 공모물량의 25%인 62만5000주에 대해 이뤄지는데요. 최소 청약단위는 10주로, 청약 증거금은 오는 11일 환불돼요. 이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요.
8일과 9일 청약을 함께 실시하는 키움스팩8호도 17일 코스닥에 입성해요. 청약 증거금은 그에 앞서 이달 11일 계좌로 환불받을 수 있어요.
오는 9~10일 청약이 예정된 씨유박스는 2010년 문을 연 AI 얼굴인식 전문기업이에요. AI를 활용한 얼굴인식 솔루션과 시스템을 개발해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와 정부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보안시설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죠.
지난해 매출은 168억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지만 63억원 영업손실과 82억원 당기순손실로 적자를 지속했어요. 이에 작년 자본총계(40억원)가 자본금(42억원)보다 쪼그라든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는데요. 이번 코스닥 도전도 기술성장기업 특례 트랙을 밟은 거예요.
씨유박스의 희망 공모범위는 주당 1만7200~2만3200원이에요.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로 100% 신주모집이죠.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258~348억원. 지난 3~4일 진행한 수요예측을 토대로 오는 8일 공모가를 확정해요.
일반투자자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서 30만~36만주, 공동주관사인 SK증권에서 3만7500~4만5000주를 진행하는데요. 두 증권사 모두 최소 청약단위가 10주예요. 청약 증거금은 오는 12일 각 증권사 계좌에서 환불이 가능하고요.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19일.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49%가량인 점은 참고해 주세요.
클라우드 기반 보안(SECaaS) 플랫폼 업체인 모니터랩은 뒤이어 오는 10일과 11일 청약을 실시해요. 국내 웹방화벽 시장 1위 기업으로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한 141억원, 영업이익은 35%가량 감소한 11억원을 냈어요.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68% 감소한 7억원을 기록했고요.
희망 공모범위는 주당 7500원~9800원이고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로 100% 신주모집이에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150억원(하단 기준)은 연구개발(83억원), 시설자금(12억원), 운영자금(49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에요.
씨유박스와 마찬가지로 지난 3~4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8일 공모가를 공표해요. 이후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198만4350주에 대해 청약이 이뤄지는데요. 최소 청약단위는 10주로 청약 증거금은 오는 15일 환불돼요. 코스닥 입성 예정일은 이달 19일. 상장 직후 유통될 수 있는 물량은 24.74%.
'따상' 스튜디오미르·꿈비, 3개월 물량 해제
앞서 상장 당일 '따상'을 쓰며 시장의 호응을 끌어낸 스튜디오미르와 꿈비는 이번주 기관투자자의 3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려요.
먼저 스튜디오미르는 오는 8일 14만8660주의 물량이 해제되는데요. 지난 4일 종가(3만8200원)가 공모가(1만9500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상태라 물량 출회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여요. 특히 이날에는 앞서 상장주선인으로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의 의무인수분 3만주에 대한 보호예수도 풀려 사실상 18만주가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꿈비는 오는 9일 42만9160주에 대한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해제되는데요. 역시 지난 4일 종가(1만9400원)가 공모가(5000원)의 4배에 이르렀기 때문에 해당 물량이 바로 시장에 풀릴 수도 있겠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