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코스닥 도전 기가비스 "공모자금으로 설비 증설"

  • 2023.05.09(화) 16:26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설비 전문기업
10일까지 수요예측…15~16일 공모 청약

"반도체 고도화에 따라 공정난이도가 높아졌고 수율을 향상하기 위한 수리 역량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는 고사양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가비스에게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그래픽=비즈워치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는 9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중인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 내층 검사설비 전문기업이다. 기판 검사설비 자동광학검사기(AOI)와 기판의 수리 설비 자동광학수리기(AOR)를 주력으로 제작·판매한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글로벌 AOI 시장 규모가 지난해 8억900만달러에서 2030년 32억9000만달러로 연평균 19.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반도체 성능 향상 및 기술 고도화로 제조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불량품 발생률도 높아지고, 이에 불량품을 줄여 제조 수율을 개선할 기판 점검 및 수리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적인 반도체 기판과 다르게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용 최고 사양 반도체 기판인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는 제조 난이도가 높아 불량률이 상당하다는게 기가비스 측의 설명이다.

9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가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해철 대표는 "부가가치가 높은 고성능 반도체 기판은 미세화, 다층화하며 제조 공정 난이도가 올라갔고 수율이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기가비스는 고성능 기판인 FC-BGA 점검 기술에서 가장 우수한 역량을 가지고 있어 FC-BGA를 제조하는 최상위 제조사에 독점 수준으로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가비스는 이비덴, 신코덴키, 유니마이크론, 난야, 삼성전기 등 국내 및 해외 반도체 기판 제조기업에 검사 설비를 제공한다.

수익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9년 18.6%, 2020년 40.6%, 2021년 36.2%에 이어 지난해 44%를 기록했다. 수주 잔고도 지난 2020년 말 182억원에서 지난해 말 1228억원으로 늘었다.

늘어난 수주를 감당하기 위해 기가비스는 코스닥 상장 공모자금을 사용해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본사에서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나, 약 490억원을 들여 진위면에 건설할 예정인 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공장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능력이 부족해 평균 납기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는 부족한 생산력을 생산라인 재배치 및 아웃소싱으로 감당했으나 공모자금을 사용해 생산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가비스는 구주매출 물량 14만7500주(전체 공모물량의 6.65%) 포함 총 221만8258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희망 공모가격은 3만4400~3만9700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최소 공모금액은 700억 가량이다. 공모금액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사용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타 경쟁사와 기술적 격차가 좁혀져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기술력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철 대표는 "기가비스의 위험요인은 기술 지배력을 놓치는 것으로 경쟁사에 기술력이 따라잡히면 자리를 뺏기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제품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고성능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배력을 공고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가비스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오는 15~16일 진행한다. 상장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