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전지 테마 강세에 힘입어 몸집을 키운 금양과 코스모화학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다.
통상 코스피200 편입은 대규모 패시브 자금의 유입으로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공매도 우려가 커진 탓에 편입 효과가 약해지고 있어 편입 종목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9일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을 진행하고 금양과 코스모화학을 편입할 예정이다.
코스피200지수에 들어가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정기변경으로 금양에는 744억원, 코스모화학에는 563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패시브 자금 유입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공매도 노출 부담도 뒤따른다. 정부가 지난 2020년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는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공매도 우려 심리가 커지며 지수 편입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편입 이후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스피200에 들어간 종목들은 코스피200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의하면 지난 2020년과 2021년 정기변경 발표 이후 정기변경일까지 편입종목의 코스피200 대비 상대성과는 약 10%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상대성과가 마이너스(-)7% 수준으로 나타나며 편입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은 공매도 리스크에 노출된다"며 "편입 예정 종목인 금양과 코스모화학은 최근 대차거래 잔고수량이 증가해 공매도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