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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논란' 배터리아저씨 "친중 매국 세력이 날 못잡아 안달"

  • 2023.09.14(목) 19:09

14일 하나증권 2차전지 투자 세미나서 강연
"금감원 넥스테라 검사 진행, 소환은 아직"
논란 속 투자내역 공개하며 추가매수 언급도

'배터리(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전 금양 IR이사가 본인을 타깃으로 의도적인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중 매국노 세력과 결탁한 세력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전 이사는 또 본인의 주식 투자내역을 공개하는 한편 이달 중 2차전지 관련 종목을 1억1000만원어치 추가 매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4일 박순혁 전 금양 IR 이사가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사옥에서 2차전지 투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일명 '배터리아저씨'로 불리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테마주 열풍을 주도한 박순혁 전 이사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2차전지 세미나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세미나는 하나증권 명동금융센터 주관으로 열렸으며, 약 200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박 전 이사는 세미나 이후 기자들을 만나 "11일부터 (본인이 재직했던) 넥스테라투자일임을 대상으로 감사(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아직 연락을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박 전 이사는 지난해 2분기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의 운용본부장으로 재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배구조법상 겸직금지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지금은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관련기사: 투자일임사 운용역 활동해온 '배터리아저씨'…핵심 쟁점은?

박 전 이사는 넥스테라투자일임 재직 당시 총 120억원에 달하는 투자일임 자금을 굴렸는데, 고객 계좌로 본인이 추천해온 2차전지 종목을 매수한 것과 관련 자본시장법상 불건전 영업행위 위반 여부도 쟁점이다. 이에 금감원은 진상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박 전 이사는 이날 세미나 중 본인을 타깃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친중 매국노 세력에 정면에 맞서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며 "이 세력들과 결탁한 언론과 금감원이 본인을 못잡아 안달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2035년 되면 2차전지 시장이 메모리시장의 5배에서 10배가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삼성전자의 주가가 5~10배 수준이 되는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또 "에코프로는 영업이익 11배 오를동안 주가가 8배 올랐다“며 "아직 더 오를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은 친중세력과 결탁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박 전 이사는 "여의도에서 리튬인산철(LFP)배터리는 중국에서 앞서가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이기기 힘들겠다고 얘기가 나오지만 우리가 더 잘하고 있다"며 "중국산 LFP배터리의 가격이 낮아 보급이 많이 된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본인의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3일 기준 에코프로(평가금액 2억6970만원), 포스코홀딩스(8358만원) LG화학우선주(3665만원) 등을 담고 있다. 수익률은 각각 431.09%, 62.55%, -19.25%를 기록 중이다. 박 전 이사는 계좌를 공개하며 "혹자는 에코프로를 추천해 주가를 올렸다고 말한다"며 "그런데 왜 LG화학 수익률은 떨어졌는가"라며 부정거래 의혹을 의식한 듯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26~27일 중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을 1억1000만원어치 추가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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