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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워치]2차전지 날았다…에코프로, 포스코가 쓸어 담은 7월

  • 2023.08.03(목) 08:00

2차전지 주가 급등속 관련 ETF도 수익률 상위 휩쓸어
신한운용 꾸준한 증가세…순자산액 순위 한 계단 상승

지난달 국내 ETF 시장은 어땠을까? [ETF워치]가 시장 동향을 한눈에 알려드립니다. 1개월 성과 상·하위 5개 종목을 파악하고 새로 나온 주요 상품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각축전을 펼치는 자산운용사 동향과 함께 투자금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

지난달 에코프로그룹주 및 포스코그룹주 등 2차전지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주의 전반적인 상승 영향으로 코스닥150 ETF 수익률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2차전지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에도 3종의 관련 ETF가 새로 나왔다.

/그래픽=비즈워치

코스닥 급등에 희비 엇갈린 투자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ETF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로 4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가 39.8%의 수익을 내며 뒤를 이었다.

지난달 2차전지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수익률 1, 2위 ETF 모두 2차전지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차지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종목 중 2차전지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다. 포스코퓨처엠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에도 투자한다.

2023년 7월 ETF 수익률 상하위 5종목/그래픽=비즈워치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국내 증시에서 전기·수소차, 2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을 편입했다. 

운용역의 재량으로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운용으로 지난달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한 달간 주가가 급등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ETF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면 지난달 3일 포스코인터내셔널 투자 비중은 4.51%였으나 다음날인 4일 9.27%로 늘어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4만3100원에서 31일 9만100원으로 약 2배 상승했다.

3위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36.2%의 수익률로 차지했다. 지난 6월부터 중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완화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항셍테크 지수가 급등한 영향을 봤다.

4, 5위는 코스닥15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HANARO 및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차지했다.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6%, 35.7%를 나타냈다. 지난달 에코프로그룹주를 대표로 한 2차전지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코스닥 수익률을 이끈 덕이다. 지난 7월 코스닥150지수는 1322.36에서 1551.24로 17.3% 증가했다.

코스닥150지수의 상승세로 7월 수익률 하위 ETF는 모조리 코스닥150 인버스 종목이 차지했다. 

5조원 돌파한 한투.. 3조원 유지 실패한 키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 상위 8개 운용사의 순자산 합계는 전월 대비 3.2% 증가한 103조19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순자산총액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하며 순항 중인 모습이다. 다만 KB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는 자금 이탈이 관측됐다. 

ETF 운용사별 순자산총액 변화/그래픽=비즈워치

먼저 상위권을 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약 1조원, 2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삼성운용은 코스닥 인버스 ETF로 자금이 집중됐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순자산은 4945억원 늘었다. 지난달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형 ETF로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순자산은 3384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신규 상장한 2차전지 ETF가 많은 자금을 모았다. 지난달 13일 상장한 'TIGER 2차전지소재Fn'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순자산이 3934억원 증가했다. 금리형 상품인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의 순자산은 3742억원 늘었다.

KB운용의 순자산액은 8조4917억원으로 지난 6월말 대비 5.4% 감소했다. 개별 종목을 확인하면 'KBSTAR 종합채권(A-이상)액티브'의 순자산이 1200억원 줄어들었다. 다음으로 2차전지 ETF인 'KBSTAR 2차전지액티브'의 순자산이 469억원 감소했다. 7월 수익률 25.81%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순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 'ACE 국고채10년'이 1853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규모를 키웠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ACE 베트남VN30(합성)'과 테슬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753억원, 45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6월 3조원을 돌파했던 키움운용의 순자산은 2조9307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대로 돌아갔다.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의 순자산 감소가 뼈아팠다. 해당 종목의 순자산이 지난달 1602억원 감소했다. 

신한운용은 NH-아문디운용을 넘어서고 순자산총액 순위 7위로 올라섰다. 반도체 및 2차전지 관련 소재, 부품, 장비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뭉칫돈을 끌어모은 덕이다. 지난 7월 'SOL 반도체소부장Fn'과 'SOL 2차전지소부장Fn'의 순자산은 1171억원, 126억원 늘었다.계속되는 2차전지 ETF 수요

2차전지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커지면서 3종의 2차전지 ETF가 출시됐다. 

지난달 4일 삼성운용은 2차전지 소재기업 10종목에 집중투자하는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을 출시했으며, 2차전지 기업에 레버리지 투자하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를 준비했다. 상장일 거래량은 각각 184만주, 46만주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 13일 'TIGER 2차전지소재Fn'을 출시했다. 상장일 710만주나 거래됐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선택지도 늘어났다. 신한운용은 지난달 11일 미국 30년물 이상 국채에 투자하는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출시했다. 기존 국내 ETF 시장에서 미국채 30년물 이상에 투자하는 상품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유일했다. 총보수는 0.05%로 두 종목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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