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케이웨더, 코셈, 에이피알, 이에이트 4개사가 청약을 진행한 '공모주 슈퍼위크' 였는데요.
여러 건 청약 진행으로 투자자금 분산이 있을 것이란 예상에도 4개사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주 열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까지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상장일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죠. 다만 연이은 공모주 열풍 속에서 공모가격이 희망가격 상단을 넘어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공모가격이 제대로 검증됐는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어요.
그럼 2월 셋째 주 공모주 일정을 살펴볼게요.
관심 쏟아진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 상장
청약 열풍이 거셌던 만큼 이번 주 상장하는 기업부터 살펴볼게요. 이번 주에는 케이웨더, 코셈, 이에이트가 상장해요.
먼저 오는 22일 케이웨더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요. 케이웨더는 공모 청약 경쟁률이 무려 1988.8대 1이나 됐어요. 균등배정 주식은 0.28주. 즉 균등 배정으로 1주를 받을 확률이 28%에 불과하죠.
케이웨더의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7000원을 기준으로 4200~2만8000원 사이에서 움직여요.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36.69%에요.
다음으로 23일에는 코셈과 이에이트가 동시 상장해요.
코셈은 케이웨더보다 높은 251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균등 배정 주식은 0.18주에 불과했죠. 공모가 1만6000원을 기준으로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은 9600~6만4000원이고요. 유통가능 물량은 35.11%에요.
이에이트는 앞선 2개 공모주보다 비교적 낮은 357.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어요. 비교적 수치는 낮아 보이지만 청약자가 몰리며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었어요. 균등 배정 주식은 0.92주.
상장일 공모가 2만원을 기준으로 1만2000~8만원 사이에서 거래를 진행해요. 유통가능물량은 43.91%로 적지 않다는 점 참고할 필요가 있어요.
참고로 지난주 청약을 진행했던 에이피알은 이번주가 아닌 다음주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에요. 에이피알의 공모가격은 희망공모가 14만7000~20만원을 훌쩍 넘긴 25만원으로 정해졌죠. 따라서 상장 첫날 에이피알의 주가는 15만~100만원 사이에서 움직여요. 상장폐지 후 재도전 오상헬스케어 수요예측
이번 주 수요예측은 2건이 있어요. 지난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 케이엔알시스템은 22일까지 일정을 진행하고 23일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에요. 이어 21일부터 오상헬스케어가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22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한 디앤디파마텍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숙제를 아직 마치지 못하고 있어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여요.
오상헬스케어는 혈액·체액·침 등을 이용해 병을 진단하는 체외진단기를 제조하는 회사예요. 지난 2007년 인포피아라는 이름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었으나 2016년 임직원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고, 이어 감사의견 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고 시장에서 퇴출당했어요.
현재 경영진은 과거와 달라졌어요. 상장폐지 과정에서 오상그룹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포피아의 지분을 확보하고, 상장폐지 정리매매 기간 장내에서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최대주주에 올랐어요.
오상헬스케어의 코스닥 퇴출 사유가 내부통제 문제였던 만큼 현재 내부통제 관리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를 의식했는지 회사는 2016 사업연도 이후 매년 감사의견 적정을 수령하고 있으며, 내부통제 강화 및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투자 및 재무심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준법윤리감사위원회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해요.
추가로 연결 종속회사 내부통제 강화에 관한 사항도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알렸어요. 지난해 4월 연결 종속회사 대표이사에게 300만달러(4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는데요. 과도한 성과급 지급에 회사는 지난해 11월 지급한 성과급을 다시 반환받았어요. 이후 임직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 방안과 연결 종속회사에 대한 내부통제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및 종속회사 관리 규정을 개정했다고 해요.
정정으로 인해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오는 24일부터 발생하는데요. 이 전에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할 경우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어요.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99만주를 모두 신주로 모집할 계획이에요. 희망 공모가격은 랩지노믹스, 바디텍메드, 바이오노트, 수젠텍, 씨젠, 아이센스,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 8개 기업과 주가수자산비율(PBR)을 비교해 1만3000~1만5000원으로 정했어요.
오상헬스케어는 체외진단기기 제조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한 요소는 자기자본의 규모라면서 PBR을 이용해 공모가격을 산출했다고 설명했어요. 체외진단 사업은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데, 이를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필요하다는 논리예요.
현재 K-OTC 시장에서 오상헬스케어는 3만5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희망공모가격은 이보다는 낮은 상황이에요.
최근 실적은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매출이 하락할 수 있는 점 지켜봐야 해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480억원 대비 많이 늘어났는데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액이 상승한 탓이에요. 감염병 종식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요.
에코프로머티 3개월 의무보유해제
이번 주는 '스팩 슈퍼위크'가 펼쳐져요. △유진스팩10호 △비엔케이스팩2호 △SK증권스팩11호 △유안타스팩15호 △하나스팩31호 등 5개 스팩주의 청약이 예정돼 있어요.
또 4곳 기업의 의무보유해제물량이 나오는 점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요.
우선 19일 코스피 상장사 에코프로머티에서 3개월 해제 물량 9만6640주가 풀려요. 전체 상장주식수의 0.14%에 해당하는 물량이고요. 공모가격이 3만6200원이었는데 현재 2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다음으로 20일 스톰테크에서 3개월 해제 물량 26만2498주가 풀려요. 상장주식수의 1.95%에 해당하는데요. 스톰테크의 공모가격은 1만1000원이었는데요. 현 주가는 이보다 낮은 8000원대 수준이에요.
21일에는 에코아이에서 전체 주식수의 0.36%에 해당하는 3개월 의무확약물량 3만5646주가 해제돼요. 공모가격은 3만4700원이었는데요. 현재 3만8000원대에서 거래 중이에요.
마지막으로 22일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서 6개월 확약물량 9만2693주가 해제돼요. 전체 주식수의 0.61%고요. 현재 1만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공모가격 8000원보다 높은 수준이에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