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증시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이로써 삼성운용은 2002년 한국 ETF 시장이 개막한지 22년만에 200개의 ETF를 굴리는 첫 운용사가 됐다.
삼성운용은 29일 한국거래소에 KODEX200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국내 1호 ETF인 KODEX200과 마찬가지로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기초지수를 90% 따라가야 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70% 따라가고 30% 범위 안에서 운용역이 자율적으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다.
KODEX200 액티브는 코스피200 지수의 구성종목은 물론 편입 예상 종목에 투자한다. 시가총액, 가치, 수익성 등 팩터를 고려해 편입비중을 조정하고, 팩터로테이션을 전략과 차익거래를 통해 배당 포함 연 3~5%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목표로 한다. 팩터로테이션은 시장 국면에 맞게 변동성, 자산가치 등 여러 팩터 중 수익률을 최적으로 높일 수 있는 요소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이다.
이 상품은 소형주, 저PBR, 고GPA(총자산총이익률)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이고, 계절별 이슈에 적극 대응한다. 우선주-보통주, 지주사-자회사간의 가격 괴리 여부를 활용한 통계적 스위칭매매도 적용한다.
KODEX200 액티브의 총보수는 0.15%로 패시브 펀드인 KODEX200과 동일하다.
삼성운용은 이 상품이 밴치마크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고 있어 시장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구황 삼성운용 매니저는 "개인투자자에게는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계좌에서 국내 시장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기관 투자자에게는 저보수로 안정적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은 이번 KODEX200 액티브를 상장함으로써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200개 ETF 라인을 갖췄다. 삼성운용은 유형별로 주식형 121개, 채권형 31개, 기타 48개를 운용하고 있다. 총 순자산 규모는 63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