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놓여 있었던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예상된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최근 4000포인트를 넘어가고 있지만 환율은 1430원~144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증권가는 환율 상승에 대미 투자펀드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이번 협상 타결이 환율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국내 경제 및 환율, 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은택·오재영·류진이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이 마침내 세부합의에 도달했다"며 "상호관세 및 자동차, 차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인하하고 의약품과 목재 제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항공기 부품 및 제네릭 약품 등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천연자원에는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한국 경제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에 대해서도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철강 및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별도로 언급이 되지 않아 50%의 관세율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미투자도 세부내용 합의를 끝냈다. 3500억 달러 투자 중 1500달러는 조선업 협력(마스가)을 통해 진행하고 현금 투자는 연간 200억 달러를 상한으로 둔 총 2000억달러로 합의했다. 조선업 협력 1500달러에는 선박금융과 보증도 포함되어 현금 조달 부담을 일부 낮췄다.
연구원들은 "이번 관세협상에 대미 투자펀드 관련 사항도 합의에 이르면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에도 단기적인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오는 가운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1430원~1440원대까지 급등한 것은 대미 투자펀드에 대한 우려로 기업 등의 달러 수요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금 투자 2000억 달러는 장기적으로 원·달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연간 200억 달러의 상한으로 이를 정부에서 보증형태로 조달할 수 있게 되어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 상당부분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대미 관세협상 타결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택·오재영·류진이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환율 불안이 완화될 것이고 주가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축소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대미 관세협상 타결이 곧 바로 증시의 가파른 상승을 가져오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연구원들은 "사회적으로 주목도가 큰 이벤트일수록 장기적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은 발표 시점에 이미 대부분 긍정 요인을 빠르게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