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관세부담을 덜면서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여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30일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업사이드 포텐셜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며 "관세율이 15%로 인하되면서 4분기 관세비용이 25% 감소하고 내년도 EPS(주당 순이익)는 20%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관세관련 비용은 현대차 3.4조원, 기아 2.5조원으로 기존 25% 관세 가정 대비 각각 2.3조원, 1.7조원의 이익 증가가 가능해졌다"며 "이는 PER 5배 고려시 시총 11.2조원이 증가하는 요인인 동시에 자사주 매입 여력 8900억원과 5900억원이 각각 증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배주주 순이익을 웃도는 35%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 가능하다고 보고, 이미 올해 7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기아와 함께 현대차도 올해 6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경우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자사주 매입 발표를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국산 자동차 업계의 실적부진 리스크는 이미 지난일이며 자율주행 경쟁력 약화도 조금 먼 미래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현대차는 2.62조원, 기아는 2.32조원까지 하락했지만 주가에 선반영 중"이라며 "중국 자동차는 미국으로는 갈 수 없고, 유럽과 남미 위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 시장은 각 나라의 규제와 법령 때문에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조금은 먼 미래"라고 밝혔다.
관련해 한미 무역협상 합의소식과 함께 29일 애프터 마켓에서 현대차는 14%, 기아는 10.5%, 한국타이어는 5% 급등했다.
하지만 관세협상 타결에도 리스크가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S증권 리서치센터 황산해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수출주를 비롯한 한국 증시가 큰 암초를 넘긴 호재임은 분명하다"면서도 "미국내 관세 사법리스크에 다른 불확실성은 향후 경계해야 할 변수"라고 꼬집었다.
황 연구원은 "상호관세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진행형이고, 관련 위헌 판결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법원이 6대 3으로 보수성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임기 중 이민자, 셧다운 해고, 관세 등 사안에서 사법부와 잦은 마찰이 발생한 점도 우려요인"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