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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값 받아야 할텐테'… KT, 자회사 상장 '조마조마'

  • 2013.06.11(화) 11:29

나스미디어 2008년 261억에 인수…지분 51.4% 소유
희망가격 7500~9000원…최저수준으론 8% 수익 그쳐

KT 계열 온라인광고 미디어렙사(社)인 나스미디어가 상장 공모에 착수함에 따라 KT가 조마조마하고 있다. 4년여전 260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인수한 자회사가 공모시장에서 기대하는 몸값을 받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스미디어는 최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증시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가격 확정을 위해 7월2~3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7~8일 총 191만9000주(신주모집 96만9000주·구주매출 95만주)에 대한 일반공모를 거쳐 7월 중 상장을 매듭짓는 일정이다.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회사를 맡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KT그룹 계열의 인터넷 광고시장 1위의 미디어렙사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광고 매체들의 광고 판매 대행을 비롯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에게 광고 효과 분석 솔루션을 통한 미디어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가 뉴미디어 광고시장 진출을 위해 2008년 1월 인수했다.


KT는 현재 나스미디어 지분 51.4%(374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소요된 자금은 총 261억원이다. 나스미디어 인수 당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121억원에 사들였고, 상환전환우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140억원을 출자했다. 주당 평균 취득가격은 6960원(액면가 500원) 수준이다. 반면 이번 나스미디어 상장공모에서 대표주관회사가 매긴 주당 희망가격 범위는 7500~9000원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엠넷 등 유사회사 2개사의 비교가치를 통해 산출된 주당평가액 1만1591원의 64.7~77.6% 수준이다.


KT로서는 나스미디어의 공모가격이 최저희망가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4년여간의 투자수익률이 7.7%(20억원)에 그친다. 최고희망가로 확정됐을 때는 29.3%(76억원) 수준이다. 향후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성장성이 다소 주춤했다. 2010년 188억원에서 2011년 217억원으로 14.9%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던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235억원으로 8.3%로 둔화됐다. 다만 수익성은 양호하다. 영업이익이 64억원, 78억원, 76억원으로 30%가 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순이익도 48억원에 이어 최근 2년간 각각 60억원, 64억원으로 60억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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