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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억 거머쥔 KT 자회사 CEO

  • 2013.07.07(일) 15:31

나스미디어 상장 주당공모가 8800원으로 확정
정기호 사장, 구주매출 84억…잔여지분 151억

KT 계열 온라인광고 미디어렙사(社)인 나스미디어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증시 상장으로 230억원을 거머쥐게 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공모를 진행중인 나스미디어의 공모가격이 8800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대표주관회사(KB투자증권)가 매긴 희망가격 범위(7500~9000원)의 상단에 근접한 가격이다. 7월2~3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반응이 좋았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경쟁률(신청수량 기준) 169.7 대 1을 기록했고, 최고희망가격 이상으로 공모주식을 가져가겠다고 한 기관이 95.9%나 됐다.

이에 따라 나스미디어의 경영 실권(實權)자인 정기호(사장) 대표이사 사장에게도 엄청난 부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나스미디어의 공모주식은 191만9000주로 신주 96만9000주, 구주 95만주(지분율 13.1%)다. 이번 구주는 정 사장 소유주식이다.

정 사장은 오는 8~9일 일반공모만 마치면 당장 84억원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남아있는 지분 20.8%(공모후 발행주식 기준·172만주)의 평가액도 만만찮아 총 151억원에 이른다. 정 사장이 회사의 상장으로 230억원의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정 사장은 최대주주인 KT(45.4%·374만주)에 이어 2대주주로서 회사 전반에 걸쳐 경영 실권을 쥐고 있다. KT가 최대주주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는 셈이다. 나스미디어의 등기임원진을 보면 대표이사인 정 사장을 포함해 5명의 등기임원 중 KT 계열 임원진은 모두 비상근(등기이사 2명·비상근 감사 1명)이다. KT는 모니터링 수준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건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현대자동차와 동양제과에서 마케팅 사업부문을 담당하며 광고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뒤 1995년 사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 해 국내 최초 온라인 전문 광고대행사인 키노피아를 설립했다. 2000년에는 미국의 온라인광고 회사인 더블클릭과 협력을 통해 더블클릭코리아를 차렸다.

2002년 더블클릭코리아가 미디어렙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자, 정 사장은 회사를 인수했다. 지금의 나스미디어다. 2008년 1월 유상증자와  및 지분인수를 통해 KT가 나스미디어 지분 ‘50%+1주’를 확보할 당시 최대주주(61.0%)였던 정 사장은 일부만 매각하고 상장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나스미디어는 KT그룹 계열의 인터넷 광고시장 1위의 미디어렙사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광고 매체들의 광고 판매 대행을 비롯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에게 광고 효과 분석 솔루션을 통한 미디어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성장성이 다소 주춤했다. 2010년 188억원에서 2011년 217억원으로 14.9%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던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235억원으로 8.3%로 둔화됐다. 다만 수익성은 양호하다. 영업이익이 64억원, 78억원, 76억원으로 30%가 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순이익도 48억원에 이어 최근 2년간 각각 60억원, 64억원으로 60억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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