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고사양의 미러리스(내부 반사거울을 없애 크기를 줄인) 방식 제품을 추가로 내놨다. 가격을 경쟁 제품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해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미러리스 교환렌즈 카메라 '갤럭시 N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이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 카메라'에 이어 추가로 내놓은 통신 지원 계열 카메라다. 갤럭시 카메라는 스마트폰처럼 OS를 카메라에 탑재해 인터넷은 물론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3월에 자동초점(AF) 성능을 개선한 후속작으로 미러리스 방식의 'NX300'을 출시했으며 이번에 성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것이다.
이 제품 역시 미러리스 방식이라 DRSL(디지털 일안 반사식)보다 제품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이에 못지 않다. 2030만 고화소, 고성능의 드림4(DRIme4)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칩을 적용해 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고화질의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교환렌즈 카메라답게 콤팩트한 팬케잌 렌즈부터 대구경 프리미엄 렌즈, 45mm 2D/3D 렌즈 등 삼성 NX 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는 13종의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자동초점(AF) 기능과 교환렌즈 카메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콘트라스트 AF를 동시에 이용해 초점을 잡고, 1/6000초의 고속 셔터 스피드를 지원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의 이동과 노출변화에도 초당 8.6매의 신속하고 정확한 촬영이 가능하다.
4.8인치 화면크기 고화질(H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검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8-55mm 번들 렌즈 포함 18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가격은 비슷한 사양의 경쟁 제품들보다 비싼 것이다. 삼성보다 카메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소니의 1610만 화소 미러리스 제품도 100만원 안팎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출시한 NX300과 비교해봤을 때도 화소수는 변함 없으나 가격은 두배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는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부분만 따지면 안되고 최고의 광학 성능과 무선 통신 및 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한 세계최초의 융합 제품이라는 점을 봐야 한다"라며 "사용성과 연결성, 광학 성능 등을 감안하면 고객들도 충분히 그만한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