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계형 스마트기기 '갤럭시기어'의 후속 제품을 내놓았다. 기존보다 얇고 가벼워졌으며 운동 관리 기능과 자체 음악 재생 등 독립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제 3의 신흥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처음으로 탑재된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앞두고 시계형 스마트기기 '삼성 기어2'와 '삼성기어2 네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작년 9월에 처음 선보인 갤럭시기어의 후속작으로, 갤럭시라는 명칭을 빼고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라고 각각 이름을 붙였다. 기어2는 무게가 68g, 두께는 10.0mm로 전보다 얇고 가벼워졌으며, 사용시간도 늘어나 한 번 충전하면 2~3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는 기어2에서 카메라 기능을 뺀 보급형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기어2는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운동 중에는 실시간 운동량 확인과 코칭도 가능해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로 활용할 수 있다. 피트니스 정보는 연동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음악파일 저장공간을 제공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음악 재생기로 사용할 수 있다. 조깅이나 사이클 등의 운동을 하면서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적외선 송신모듈(IrLED)를 탑재해 '삼성 워치온 리모트(WatchON Remote) 앱'을 통해 적외선 센서가 탑재된 TV, 셋톱박스 등을 제어하는 리모컨으로 활용 가능하며, 추후 연동 가능한 가전 기기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본체에 내장해 시계줄(스트랩)을 사용자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 바꿔 착용할 수 있다. 대기화면과 시계화면, 글자체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개성있는 화면 연출도 가능하다. 스트랩은 22mm 표준 규격으로 제작되어, 향후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업체를 통해 감각적인 색상과 새로운 질감의 스트랩이 지속 출시될 예정이다.
차콜 블랙, 골드 브라운, 와일드 오렌지 총 3종의 색상으로 출시되며,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질감의 소재로 하루종일 몸에 착용하고 있어도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최초로 타이젠을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 제품으로, 다양한 업계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대폭 확대했다.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TV, 가전제품 등과 연동할 수 있게 했다. 생활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손을 씻거나 의도치 않은 이물질에 노출되었을 때도 벗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기어2 네오는 카메라를 제외한 '삼성 기어2'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며, 두 제품은 오는 4월부터 150개국 이상에서 출시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대표는 "삼성 기어2는 패션과 스마트 기능을 모두 추구한 웨어러블 기기"라며 "혁신적이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스마트 프리덤 경험을 선사하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