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부터 글로벌 판매가 예정된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5'가 국내에서는 이르면 27일부터 판매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름 가량 일정이 앞당겨지는 이유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 조치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오는 27일부터 86만8000원(32기가바이트 모델 기준)에 판매될 전망이다.
갤럭시S5의 조기 판매는 SK텔레콤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출시 예정일인 4월11일이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4월5일~5월19일)에 끼어 있어 막상 제품이 나와도 제대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이 예정대로 판매를 시작하면 SK텔레콤은 영업을 재개하는 오는 5월20일에야 갤럭시S5를 판매할 수 있다. 경쟁사보다 한 달 이상 늦게 갤럭시S5를 정식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영업정지 이전에 고객을 최대한 끌어모으려는 차원에서 삼성측에 조기 판매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삼성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이통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영업정지 중이다. 갤럭시S5 판매가 27일부터 시작될 경우 두 통신사 가입자는 분실·파손됐거나 24개월 이상 된 휴대폰에 한해 갤럭시S5로 바꿀 수 있다. 그외 가입자는 KT에서는 내달 27일부터, LG유플러스에선 다음달 5일부터 갤럭시S5를 구매할 수 있다.
조기 출시설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 출시 일정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장도 조기 출시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현재 갤럭시S5는 삼성전자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 서초사옥 딜라이트 샵과 서울디지털 플라자 지점 등에서 지난 24일부터 현장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